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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티게이트에도 흔들리지 않는 로리 매킬로이, 우승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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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그룹과는 3타 차, 리드와는 4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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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마천루를 배경으로 티샷 중인 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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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미국의 패트릭 리드와의 티게이트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1~4·13~15·17번 홀), 보기 1개(18번 홀)로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2언더파 204타로 2위 그룹을 형성한 잉글랜드의 캘럼 싱크윈, 댄 브래드버리를 3타 차로 눌렀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DP 월드 투어 승수를 추가한다. 투어 통산 15승째다.

매킬로이는 대회 개막 이틀 전 리드와 감정싸움을 벌였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를 옹호하는 측이고, 리드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PGA·DP 월드 투어와 LIV 골프는 선수 영입, 사우디아라비아 인권 등의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두 선수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었다. 리드가 매킬로이에게 새해 인사를 하러 갔다가 무시당하자 돌아서며 나무로 된 골프 티를 슬쩍 던졌다.

유럽 매체 등은 이를 두고 '티게이트'라 불렀다. 다음 날 공식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리드의 변호사가 제기한 소송 관련 증인 소환장을 받았다. (리드와) 인사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매킬로이가) 철없는 아이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3타 차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리드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다. 매킬로이와는 4타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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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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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라운드에서는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와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이 한 조로 편성됐다.

스텐손은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이었으나, LIV 골프 전향 이후 도널드에게 단장직을 내주고 말았다.

두 사람의 경기는 스텐손이 4언더파 212타를 쌓으며 우위를 점했다. 도널드는 이븐파 216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왕정훈이 7언더파 209타 공동 30위에 위치했다.

이 대회는 기상악화로 월요일인 이날(30일)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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