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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갑자기 쓰러진뒤 뇌사한 아버지…4명 생명 살리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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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뇌사장기기증자 고(故)윤광희씨의 생전 모습.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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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8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윤광희(53)씨가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10일 일을 하던 중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뇌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평소 건강하던 윤 씨였기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이식을 기다리다 돌아가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기증을 결심했다.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태어난 윤씨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었으며, 매우 가정적이고 자식에게는 매우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윤씨의 가족은 “갑작스러운 뇌사로 이별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지만, 건강했던 아버지였기에 아픈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자 좋은 마음으로 결정하였다”며 이식받은 수혜자분들이 아버지 몫까지 건강히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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