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뛸 수 있습니다" 오현규의 자신감…SPL 데뷔전서 증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한 스트라이커 오현규(22)가 정규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왕성한 활동량, 당당한 신체조건(키 185cm)을 앞세운 몸싸움으로 입단 기자회견에서 보인 자신감을 얼마간 증명했다.

셀틱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던디 유나이티드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주전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챙기진 못했지만 몸놀림이 가벼웠다. 짧은 시간에 왕성한 활동량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찍었다.

심판 휘슬이 불리긴 했지만 후반 42분 지능적으로 등을 활용해 공 줄기를 그대로 살리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밖에도 서너 차례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준수한 몸싸움 능력을 뽐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활로를 손수 열기도 했다. 오른 측면에서 던디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에 절묘하고 빠른 크로스를 떨궈 진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평점 6.3을 매겼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이날 피치를 밟은 동료 공격수 7명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조타(8.4)와 태클 성공 2회로 수비 공헌이 높았던 리엘 아바다(6.5) 뒤를 이었다. 올 시즌 17골로 리그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부동의 주전 포워드 후루하시는 6.2를 받았다.

지난해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오현규는 지난 25일 셀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셀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기성용(서울)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뛴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 이후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셀틱 선수가 됐다.

지난 27일 입단 기자회견서부터 자신감을 어필했다. 유럽과 달리 겨울이 비시즌인 오현규에게 '뛸 준비가 돼 있느냐' 현지 기자가 묻자 "문제없다"고 웃으며 답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페널티박스에서 누구보다 강한 면을 보일 수 있다. (페널티박스로) 공이 투입될 때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많은 골을 챙길 수 있다"면서 "인상적인 데뷔를 하고 싶다.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며 씩씩한 출사표를 던졌다.

첫걸음은 나쁘지 않게 뗀 분위기다. 오현규가 구단 기대대로 후루하시 백업인 요르기오스 야쿠마키스를 대신해 팀 내 제2 공격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현규는 다음 달 2일 리빙스턴을 상대로 홈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