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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베 회고록' 내달 출간…"트럼프, 군사행동에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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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1954~2022) 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8일 출간되는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호전적으로 보이지만 군사 행동에는 소극적인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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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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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밝힌 소회를 정리한 『아베 신조 회고록-알려지지 않은 총리의 고독, 결단』이 내달 8일 출간된다. 요미우리신문 특별편집위원과 논설부위원장이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18회에 걸쳐 36시간 동안 아베 전 총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으며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전 국가안전보장국장의 감수를 거쳤다.

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국 정상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지와는 달리 군사 행동에 소극적이었다고 하면서 그의 이러한 면모를 북한이 알아차리면 압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알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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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출간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회고록 표지.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또 정국 돌파를 위해 단행한 2014년 11월 중의원 해산에 대해서는 "증세론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서는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소비세 10% 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아베 전 총리는 전격적으로 중의원을 해산해 다음 달 이어진 총선에서 공명당과 더불어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그는 회고록에서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재무성을 "자신들의 의향을 따르지 않는 정권을 쓰러뜨리려는 조직"이라고 표현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회고록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회장으로 취임했을 무렵인 지난해 초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민감한 내용이 있어 아베 전 총리가 발매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뒤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의 동의를 얻어 출판이 결정됐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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