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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국방과 무기

러, 미 핵무기 한국 재배치 가능성에 “재미없을 것”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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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배치하면 유쾌하지 않은 결과 따를 것”

외교부, 언론 브리핑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공개


한겨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미국 핵무기의 남한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공개 경고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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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부가 30일(현지시각) 미국이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할 경우 “유쾌하지 않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2022년 러시아 외교관계에 대한 브리핑에 앞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런 내용을 이날 누리집에 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이 답변에서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2018년 9월의 남북한 군사 합의가 깨지고 있는 과정을 “우려과 유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대결 국면이 계속 심화된다면 (미국의 남한 내 핵무기 재배치) 가능성의 징후도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핵무기가 한반도 남쪽에 재배치된다면 특히 유쾌하지 않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 가능성이 남한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 진전은 불가피하게 러시아 방위 계획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하지만 상황이 위험한 수준까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음을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평화와 집단 안보 체제를 창출하기 위한 타협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다자간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런 작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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