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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폴란드 “국방비, GDP 4%까지 늘릴 것…우크라전이 무장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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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각) 폴란드 동부 시에들체에 있는 한 군 기지를 찾아 올해 국내총생산의 4%까지 국방비를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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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올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30일(현지시각) 폴란드 동부 시에들체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맞서 서방 각국이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혔다.

그는 폴란드 국내총생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가 보다 빨리 무장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 올해 전례 없이 군을 위해 국내총생산의 4%를 쓰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폴란드는 미국산 에이브럼스 전차 116대를 주문했고, 한국과도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등을 수입하는 수십억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전체 수출 계약 규모는 한국 원화로 따져 볼 때 10조원이 넘는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지난해 국내총생산 대비 국방비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3.76%)였다. 세계 제1의 군사 대국인 미국 역시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3.47%인 8220억달러(약 1011조원)를 썼다. 지난해 폴란드의 국방비 비율은 2.42%였는데, 올해 이 수치를 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의 국방비 비율을 2%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한편,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폴란드가 자신들이 요청하는 미국산 F-16 전투기를 키이우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나토 회원국과 ‘협의에 따라’ F-16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밝혔다.

지난주 미국,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지원을 요청한 에이브럼스, 레오파르트 2 등 주력 전차를 제공하기로 전격 결정한 뒤 키이우는 곧바로 전투기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 독일은 긴장 고조 등을 이유로 전투기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베를린/ 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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