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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역사상 큰 범죄 저지른 사회주의자"…美의회에 제출된 결의안서 김정일·김정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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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1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앳된 얼굴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장더장(張德江)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친선대표단이 준 선물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출판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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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쿠바의) 카스트로, (캄보디아의) 폴 포트, 북한의 김정일과 김정은,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등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

미국 의회에 과거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결의안에는 역사상 큰 규모의 범죄를 저지른 사회주의 사상가 중 북한의 전·현직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명시됐다.

30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살라사르(플로리다) 하원의원과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가 최근 '사회주의의 공포를 규탄한다(Denouncing the horrors of socialism)'는 제목의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하원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미 의회는 모든 형태의 사회주의를 규탄하고 미국에서 사회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불가결하게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며 "볼셰비키 혁명으로 수천만 명이 사망했고, 중국의 대약진 정책으로 1천500만~5500만의 인민이 기아로 사망했다. 북한에선 최대 35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명시했다.

결의안은 특히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개인의 존엄에 대한 믿음에 기초하는 한, 전체주의에 근간하는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이에 반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일부 세력이 사회주의 이념을 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던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회기에도 동일한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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