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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승률왕'에도 대표팀 탈락한 KT 엄상백 "다음에는 꼭 뽑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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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2패 평균자책 2.95, WBC 출전 기대했지만 무산

애리조나 캠프서 슬라이더, 커브 추가하는 게 목표

뉴스1

2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엄상백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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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의 전천후 투수 엄상백(27)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기회를 꼭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엄상백은 그동안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직구는 위력적이지만 변화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한동안 '그저 그런' 투수에 머물렀다.

2019년 12월 상무 입대 이후 환골탈태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특히 승률 0.846(1위)으로 승률왕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홀더가 됐다. KT의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엄상백은 내심 WBC 출전을 노렸다.

2014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출신 엄상백은 아직 성인 대표팀 이력이 없다. 선발-중간-마무리 등 어떤 보직이든 소화가 가능한 데다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강철 감독이 그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어 첫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 엄상백의 이름은 없었다. 자신도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29일 KT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엄상백은 "선발되지 못해 아쉽다. 내가 다른 투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움이 크지만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특히 올해는 WBC 외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예정돼 있어 다음 기회를 노려야할 때다.

엄상백은 "올해는 WBC 다음에 열리는 국제대회들도 있으니 그때는 무조건 뽑힌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를 갖고 있는 엄상백은 비시즌 동안 체중을 늘리며 직구의 위력을 높였다. 장점을 배가시킨 엄상백은 올 시즌 변화구를 추가하고 싶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그는 "내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체중을 늘렸다. 그 덕에 공이 무거워진 것 같다"며 "캐치볼을 할 때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공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구종을 추가하고 싶다. 슬라이더나 커브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슬라이더만 있으면 타자가 정말 상대하기 쉽지 않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미국에서 코치님들과 잘 조율해서 만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지만 않고 풀타임을 뛰다 보면 성적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우리가 무조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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