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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국방과 무기

“美·獨 전차 첫 파괴 부대에 9천만원” 러 기업 현상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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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러시아 기업이 미국·독일제 전차를 파괴하는 부대에겐 현상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2020년 9월 5일 리투아니아 모츠카바 기차역에 정렬된 미군 에이브럼스 탱크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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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나서자 러시아 기업이 자국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현상금을 내걸었다.

30일(현지 시각) 영국 스카이뉴스는 러시아 에너지 관련 기업 포레스가 지난 27일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한 러시아군 부대에 500만루블(약 88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레스는 또 이들 전차를 추가로 파괴할 때마다 전차 1대당 50만루블(약 88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5, F-16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이들 전투기를 처음으로 파괴하는 부대엔 1500만루블(약 2억64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레스는 러시아 우랄에 사업장을 두고 셰일 가스나 원유 채굴에 사용되는 모래 등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포레스는 “서방의 무기를 방어용으로 볼 수만은 없다”며 “보상금 등을 통해 러시아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포레스는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 지원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고조됐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에선 포레스 이외에도 서방 전차에 현상금을 내거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강경 주전론자인 배우 이반 오흘로비스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전차를 파괴하는 부대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흘로비스틴은 “러시아 거대 기업 대표들이 미국 M1 에이브럼스 전차 1대에 1000만루블(약 1억76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들이 이 사실을 발표할 권한을 자신에게 부여했다고 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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