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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빅토르 안 옹호' 논란에 입 연 최민정 "훈련에 최선 다하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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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뽑는데 사회적 이슈만 떠도니 안타까워"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선임 안해…"합격자 없음"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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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소속팀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선수들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던 최민정(25·성남시청)이 재차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로서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31일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9일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돼 쇼트트랙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실상 소속팀 성남시청에 쇼트트랙 전담 코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훈련해왔다"면서 "저와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생각하는 스포츠에서의 지도자 덕목은 입장문에 밝힌 것처럼 지도자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지도자가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어떠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문을 낸다는 건 너무도 조심스럽고 건방져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던 이유는 최근 성남 시청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기사와 얘기들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와 덕목들은 뒷전에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최민정을 비롯해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날 오전 각자의 SNS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채용 중"이라며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라며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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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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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남시는 지난달 19일 손세원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코치를 뽑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고 여기에 빅토르 안, 김선태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와 감독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에 더해 이들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았다.

특히 빅토르 안의 경우는 러시아로 귀화한 인물이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성남시청 빙상팀이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빅토르 안이 코치로 채용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빅토르 안의 선임을 바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민정 측은 "입장문에서 지칭하고 있는 인물은 안현수 코치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성남시청은 빙상팀 코치를 아예 선발하지 않았다. 성남시청은 이날 공고문을 통해 하키,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하키팀 코치는 선발한 반면, 빙상팀 코치 선발에 대해선 '합격자 없음'으로 공지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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