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감산없다" 삼성전자, 반도체 '치킨게임' 우려에 3.6%↓…네카오도 하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삼성전자의 2022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삼성전자가 8년만의 최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3%대 하락 마감했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하락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00원(3.63%) 하락한 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868억원을 순매도 했는데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만 4216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한 4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DS(Device Solutions) 부문 영업이익이 96.95% 줄어든 2700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기대치(약 1조원)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부사장이 '감산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 주가 하락폭이 더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재고가 급증한 상태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 업체들이 감산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치킨게임'에 따른 실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100원(3.31%) 하락한 6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 역시 2.17%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99억원, 2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성장주가 약세를 보인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월 FOMC에서 매파적(통화긴축선호)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을 기본 폭인 '베이비스텝'(한번에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하는 것)만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1월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문제다.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에 '경고'를 할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주에는 FOMC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주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등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