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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MK현장]‘데뷔 2년차’ 비비지 “2023년은 각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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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비비지.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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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비지가 팀명 그대로 다채롭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컴백, 2년차 활동에 제대로 시동을 건다.

3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비비지 세 번째 미니앨범 ‘베리어스’(Vario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신비는 “매 컴백때마다 떨리고 설레는데, 우리가 준비한 과정이 무대에서 느껴졌다면 뿌듯하겠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리어스’는 비비지의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변신을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명에는 비비지를 나타내는 ‘V’와 ‘우리’를 뜻하는 ‘US’를 포함했다.

엄지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었는데 수록곡에서 살짝 보여드렸던 모습이 있는데, 이번에 타이틀곡으로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비비지로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에는 앨범 메인 컬러도 블랙으로 시크하고 강렬한 인상을 담아봤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이대에 소화할 수 있는 멋짐을 많이 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엄지는 “매 컴백마다 열과 성을 다하는데, 이번에는 이미지적으로도 보여드려야 했고, 확실하게 색을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노래에 빠져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고 말했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는 성장 포인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엄지는 “첫 번째 앨범 때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잘 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앨범을 거듭할수록 같은 감정을 느꼈다. 앨범 수록곡을 들었을 때 멤버들 세 명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그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과 포인트가 잘 살아나게 불렀더라. 멤버들이 자신만의 색을 다들 찾았구나 싶었고, 비비지 곡에 대한 기대가 더 들었다. 1년 사이에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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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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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풀 업’(PULL UP)은 그루비한 베이스 위에 펼쳐지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함부로 타인을 정의 내리고 평가하는 이들을 조준하는 거침없는 노랫말을 담았다.

뮤직비디오에 대해 엄지는 “우리도 찍을 때도,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찍을 땐 안 해봤던 연기와 콘티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점점 노래와 하나가 되어가다 보니 액팅이 자연스러워지더라. 순조롭게 잘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풀 업’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속 머리가 터지는 콘셉트에 대해 은하는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에 대한 귀엽고 통쾌한 복수를 담아봤다. 여러 소리를 들어 화나는 분들도 많을텐데, 비비지가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해드리는 것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대해선 신경쓰는 편일까. 은하가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말한 반면, 엄지는 “나는 신경쓰는 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는 “다만 때에 따라 다르더라. 조언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고 신경쓰지 않아도 될 때가 있더라. 생각보다 성향상 당당한 자아를 꺼내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끔은 쿨하게 넘겨도 문제가 되지 않는구나, 나는 내 갈 길 가련다 라는 마인드가 필요할 때가 있더라. 이 곡은 당당하고 세지만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신비는 “첫 가사에 ‘많이 떠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우리 얘기 많이 떠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스윙 리듬 기반의 ‘블루 클루’(Blue Clue), 대담한 가사가 특징인 ‘러브 오어 다이’(Love or Die), 칠한 무드의 어반 R&B 곡 ‘바닐라 슈가 킬러’(Vanilla Sugar Killer), 펑키하면서도 동화 같은 사운드가 돋보이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따뜻한 감성의 ‘소 스페셜’(So Special)’까지 총 6곡이 수록돼 다채로운 비비지의 매력을 보여준다.

비비지는 이날 전(前) 소속그룹 여자친구가 최근 8주년을 맞은 데 대해 “언제 이렇게 금방 지나갔나 싶다. 우리는 항상 한창인 느낌으로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벌써 10년 가까운 8년이 됐다니 새롭기도 하다”고 말했다. 엄지는 “돌아보면 1년1년이 소중했고, 지금 활동이 모두 다 소중한 자양분이다. 1주년 1주년 모두 너무 소중했고, 그게 8년을 넘었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자친구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은하는 “비비지는 여자친구의 연장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그룹이라고 생각하고 데뷔했다. 우리 셋의 의견이 여자친구의 의견이 될 순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답변 드리기는 조심스럽다”면서 “여자친구는 항상 즐겁게 가끔 만나서 얘기도 하고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비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가 또 언젠가는 함께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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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사진|유용석 기자


비비지 음악이 추구하는 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엄지는 “비비지는 사실 세계관이 있는 그룹은 아니다. 메시지도 있지만 앨범명처럼 비비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런 모습으로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비는 “지금껏 달려온 1년은 너무 감사한 한 해였다. 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앞으로의 1년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비비지의 활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데뷔한 뒤 1년간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쉼 없이 활동한 비비지. 은하는 “앨범 준비하면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 우리는 뒷글자 두 글자만 읽으면 ‘비지’다. 바쁘게 살고 싶은 그룹이다. 사실 ‘퀸덤2’까지는 조금 쉼 없이 달린다는 느낌이 아주 조금 있었는데, 우리가 사실 데뷔하자마자 달려온 거라 너무 행복하게 활동했고, 그 사이엔 너무 빨리 나오고 싶었다. 열정 넘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힘듦을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은 역시나 팬들이다. 엄지는 “우리를 늘 기다려주시고, 함께 소통하고 우리를 예뻐해주시는 팬분들과, 우리가 활동에 목말라있었기 때문에 약간 힘들려 하다가도 바쁘게 지내고 싶고 앨범 활동 하고 싶은 게 있었다. 그게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비비지로서 데뷔 2년차를 맞은 남다른 소회도 전했다. 엄지는 “우리는 음악적으로 한계를 두지 않는 팀이 되고 싶지만 그룹만의 색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우리도 8년 동안 여자친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것을 해봤다. 우리 셋은 에너지가 확실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색을 입혀놔도 강렬하게 빛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 이름에서 연상시켜주시면 어떨까 싶다. 비비드 데이즈라고, 강렬하게 뻗어나가는 색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고, 삼원색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아가지 않나. 삼원색 같은 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엄지는 “우리는 본질에 충실한 그룹이라 생각한다. 오래오래 음악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하는 “2022년은 비비지로 새롭게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3년은 비비지를 여러분께 각인시키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비비지는 이날 오후 6시 미니 3집 ‘베리어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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