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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UAE 300억弗’ 민관 원팀 이달 출격… 부총리급 대화채널 가동 [UAE 성과 구체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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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후속조치 점검회의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상반기 고위급간 첫 대면 논의
이달 국내 정책협의체 1차 회의
산은 주도 민간 네트워크도 발족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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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2월부터 민관 '원팀'을 만든다. 정부는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산업은행 등 민간은 UAE 투자수요에 맞춰 지원자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다.

윤 대통령은 1월 31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 51층 대회의실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UAE 투자·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확정했다.

■'원팀'으로 투자협력 플랫폼

정부·금융기관·산업계·민간전문가 등은 '원팀' 체계를 구성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UAE 협의채널과 국내지원 채널을 나눠 민관별 역할을 수행한다. 300억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국내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UAE 협의채널에서는 부총리와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무바달라 CEO 겸임) 간 '한·UAE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가동한다. 올 상반기 중 1차 개최를 통해 양국 고위급 만남으로 투자협력 방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면개최를 원칙적으로 추진한다.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양측 실무급 채널도 운영한다.

국내 지원채널로는 정책협의체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민간 주도의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설치한다. UAE 투자협력위원회는 투자촉진 지원 등을 위한 정책협의체로 부총리(위원장), 관계장관, 금융위원장, 산은 회장 등이 참석한다. 민간전문가, 산업계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분기별 1회 개최되며 필요시 수시로 열릴 수 있다. 1차 회의는 2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2월에 발족할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은, 금융 관련협회, 산업별 협회 등 민간이 주도한다. UAE의 실제 국내투자 시 지원자 역할을 한다.

정례적 회의보다는 UAE의 투자수요 등에 맞춰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총괄 관리기관인 산은이 UAE의 투자수요 등 과제에 맞춰 PEF협회, 금투협, 벤처협 등과 소규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한다.

금융분야에선 산은·한국투자공사·한국성장금융·수은·한국벤처투자·금융투자협회·벤처투자협회 등이, 산업분야는 에너지·원전·수소·태양광·방산 등 관련 협회가 참석한다.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서 점검

신설 또는 확대된 한·UAE 정부 협력채널은 프로젝트별 소관부처에서 전담해 UAE 측 상대 부처와 공동으로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에너지협력 분야는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파트너십△넷제로 가속화 등 기관·기업 간 MOU 이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협력 분야는 산업부와 UAE 첨단산업기술부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중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소재·부품, 공급망 의료기기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MOU 등의 이행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해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新중동 붐' 조성, 신흥시장 확대

UAE 투자유치를 계기로 '신중동 붐' 조성 및 신흥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우선 지난해 11월 발족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를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얻은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와 UAE 경제외교 성과사업을 총괄해 새로운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또 현재 산업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이 공동단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도 긴밀히 협업해 이번 성과사업들을 상시적으로 밀착지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로 경제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특히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해왔다"며 "경제·안보·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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