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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 1초도 안돼 대답… '갤럭시 S23 언팩' 질문엔 답 못해 [챗GPT, 인간에 독인가 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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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대화해보니
2021년까지 데이터만 습득
尹대통령에 대해선 정보 없어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나 챗GPT는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에 대해 인간처럼 답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내 데이터는 2021년까지의 정보가 반영됐기 때문에 최근 벌어진 일이나 미래 예측은 못한다. 최근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여러 출처를 참고하라."

대화형 인공지능(AI)으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오픈AI의 '챗GPT'에게 "너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챗GPT는 만능 AI는 아니었다. 비교적 쉬운 질문에는 1초도 안돼 답을 내놓으며 대화하는 느낌을 줬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도 즉답을 했다.

독도에 대해 아는 만큼 설명해달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답이 나왔다. 챗GPT는 독도에 대해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섬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이 독도수비대로 경비를 하며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다케시마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다만 2022년 이후 이슈에 대한 질문은 이해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한 대목에서 그랬다. 윤 대통령의 영문 이름(Yoon Suk-yeol)을 적고 윤 대통령의 생애를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에 대해 모르니 정보를 달라"고 답했다. 그 대신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줬다.

과거의 현상 등 축적된 데이터에 대한 답에는 1초도 안돼 답을 시작한 반면, 앞으로의 예상이나 전망 등은 답을 못했다. 지난 2021년까지의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애플의 아이폰보다 나은 점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하던 챗GPT는 2월 1일(현지시간) 예정된 갤럭시 S23 언팩에 대한 질문에서는 막혔다.

2월 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전망을 질문하자 비슷한 패턴의 답이 이어졌다. 이 질문에 챗GPT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면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준 인사의 발언을 참고하거나 연준의 정책흐름을 살펴보는 것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편 챗GPT는 이런 답변들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내 능력과 한계에 대한 정확한 기사"라고 응답했다. 기사에 대한 제목을 요청하자 '챗GPT 소개: 챗GPT의 기능과 한계, 자평'이라는 다소 학문적인 제목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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