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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민주당 ‘尹규탄’ 장외투쟁 나선다… 與 “이재명 홍위병 집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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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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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31일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정치탄압과 무능·무책임·무방비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대회는 오후 3시 집결을 시작으로 4시50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및 주요 연사들의 발언과 함께 이 대표도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파란색 드레스 코드와 지역 깃발, 방석 등의 준비물을 안내하기도 했다.

전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전체가 (대회에) 간다고 보면 된다. 집회 신고도 이미 마쳤다”며 “이 대표가 마지막 클라이맥스로 연설을 한다. 1시간 15분가량 예정하고 있고 행진은 없다. (대회를) 정기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소식에 국민의힘은 이날 “팩트로도 안 되고 논리로도 안 되니까 ‘개딸’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무력화시키려는 최악의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투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외투쟁을 한다면 그나마 국민적 명분이라도 갖춰야 한다. 대체 무슨 명분이 있냐”며 “이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저지른 개인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람이다. 민주당 대표로서 그가 한 일은 오로지 사법리스크 방어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개인의 ‘사적 비리 수사’를 반대하기 위한 장외투쟁이라니 이제까지 이런 장외투쟁은 없었다. 그야말로 대선 불복”이라며 “이 대표는 이제 그만 민주당이라는 방패를 내려놓아야 한다. 민주당도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상적인 공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신주호 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당 대표의 개인 비리를 옹호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서는 작금의 민주당은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당이 공당인지, 이 대표의 홍위병 집단인지 헷갈리게 한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거리행은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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