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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감독은 어렵네…2000년대 전설들 '줄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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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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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0년대 피치를 호령한 전설들이 '시련의 1월'을 보내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콜로 투레에 이어 젠나로 가투소까지 이달에만 3명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가 지휘봉을 뺏겨 야인 생활에 들어갔다.

발렌시아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가투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은 가투소는 불과 7개월 만에 경질의 멍에를 쓰게 됐다.

올 시즌 발렌시아는 라리가 20개 팀 중 14위로 처져 있다. 5승 5무 8패, 승점 20으로 팀 성적이 강등권에 가깝다. 최근에는 리그 17위 바야돌리드에도 0-1로 발목 잡혀 위기감이 고조됐다.

현역 시절 가투소는 밀란 제너레이션 2기를 상징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활동량과 압박, 전투적인 수비로 명성을 얻었다.

AC 밀란(이탈리아) 소속으로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슈퍼컵을 2차례씩 석권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도 73경기를 뛰어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에 일조한 당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였다.

유니폼을 정장으로 환복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2019-20시즌 나폴리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지휘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3년간 5명의 감독을 교체한 발렌시아의 감독 잔혹사를 피해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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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스널 무패 우승 멤버인 콜로 투레는 불과 59일 만에 지휘봉을 반납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27일 위건 애슬레틱(잉글랜드)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위건 부임 뒤 9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리그에서 2무 5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순위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투레는 현역 시절 '무결점 센터백'으로 통했다. 중앙 수비수 기준으로 키는 평범했지만(178cm) 탁월한 주력과 공격적인 수비로 이름이 높았다. 애슐리 콜-솔 캠벨-로렌과 구축한 2003-04시즌 포백은 거너스 역대 최고 수비진으로 꼽힐 만큼 위용이 대단했다.

지난 24일에는 첼시 역대 최다골(211골)에 빛나는 램파드가 에버튼에서 불명예 퇴진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1월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라파엘 베니테스 후임으로 에버튼 잔류를 이끌며 '소방수' 보직을 무난히 소화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이 극심했다. 첫 20경기에서 3승 6무 11패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고 해임 직전 8경기에선 승리가 하나도 없었다(2무 6패).

토너먼트서도 힘을 못 발휘했다. 리그컵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1-4, FA컵 역시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져 탈락했다. 에버턴이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배경이다.

램파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전설로 꼽힌다. 첼시에서만 648경기를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로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6경기 29골)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인 2018년 2부 리그 더비 카운티 감독을 맡아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도력을 인정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1부 리그는 또 달랐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친정 첼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두 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명예 회복을 별렀던 에버턴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2전 3기를 꿈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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