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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 대통령 “UAE의 투자에 치밀한 준비로 화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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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후속조치 회의서

“이례적인 300억달러 투자

우리 기업에 기회이자 도전”

‘투자협력 플랫폼’ 출범키로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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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유치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에 대해 “기회이자 도전”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은 치밀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출범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UAE의 300억달러 투자는 금액이 이례적일 뿐 아니라 분야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국부펀드로 한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며 “UAE 자체가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 최고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두고 투자를 해온 만큼 기업과 투자에 대한 평가 역량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따라서 이번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잘하면 우리 산업도 키우고 UAE와 상생할 수 있는 투자가 더 들어올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못하면 오히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기업, 산업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고 한국의 이미지가 평가절하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은 상세하고 치밀하게 자금 운용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투자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간 투자 협의체인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국내 준비 기구인 ‘국내 UAE 투자협력 위원회’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즉각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UAE 투자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투자 약정 기간은 5년 또는 10년으로 정한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감안하되 현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투자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향후 투자 시행 속도는 약정 기간보다는 우리 측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투자 계획을 제안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투자 대상과 관련해 “영국, 프랑스 사례를 보면 신기술 에너지를 공통으로 영국은 바이오·인프라를, 프랑스는 반도체·우주 등을 추가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는 이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신기술·에너지·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규모의 기업들이 UAE와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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