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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김성태, 각각 모친상 때 측근 찾아가…'대리조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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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전 비서실장, 법정서 "2019년 김성태 모친상에 도 비서실장 조문" 증언…검찰, '이듬해 쌍방울 부회장 이재명 모친상 조문' 검찰 진술 확보

김성태 "2019년 이화영 부지사 통해 이재명과 통화…'고맙다'고 했다" 검찰 진술

뉴스1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1.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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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회장이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의 측근을 보내 조문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31일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8차 공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심리는 증인신문으로 이뤄진 가운데 쌍방울그룹 전 비서실장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당시 도 비서실장 B씨가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A씨는 "김 전 회장과 B씨는 초면이고 B씨는 도를 대표해서 당시 조문한 것으로 안다"며 "김 전 회장의 지시로 내가 안내했고 B씨가 휴대전화 번호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화환 또는 조의금을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덧붙였다. 당시 B씨가 이 대표를 대신해 화한과 조의금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듬해 3월 이 대표의 모친상이 치러질 당시에 쌍방울그룹 측의 조문 여부에 대해서 검찰 측이 묻자 A씨는 "그해 1월 말에 그만둬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당시 이 대표의 모친상에 쌍방울그룹 부회장인 방모씨가 조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이 2020년 이 대표의 모친상에 방씨를 보냈다는 진술을 수사 과정에서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도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는 접점이 없어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으나 A씨의 증언과 확보된 각종 진술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의 미심쩍은 관계를 더욱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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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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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국기업간담회'에서 당시 이화영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당시 이 대표가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한 데 대해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문을 받았다. 안씨도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인으로 현재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9차 공판은 오는 2월3일에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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