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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선배가 대놓고 "네 눈빛 싫어"…가수 지원이, '레깅스' 오해 말하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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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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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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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지원이(42)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레깅스 때문에 오해받은 사연을 밝혔다.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화려한 레깅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여 '트로트계 비욘세'라고 불리는 지원이가 출연했다.

지원이는 "박미선님을 실제로 보고 싶었다. 제가 2년 반 동안 이봉원의 여자였다"고 충격 발언을 했다. 당황한 박미선은 "이게 무슨 일이냐. 일단 앉아봐라"라며 "이봉원의 여자라니 고맙긴 한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원이는 "이봉원 선배님과 트로트 음악 프로그램 MC를 2년 반 동안 같이 했다"고 설명했고, 박미선은 "그분이냐. 이봉원이 너무 칭찬했다. 성격도 좋다더라"며 지원이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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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는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레깅스를 찢어버리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을 때가 10년 전이다. 그때는 치마에 살랑살랑한 패션이 전형적이라 트로트계에서는 파격적이어서 선배들에게 인사해도 외면받았다"고 회상했다.

지원이는 10년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더니 "제 모습이 낯설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고, 많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며 "등산과 독서를 좋아한다. 무대 모습과 일상이 반대"라고 토로했다.

지원이는 레깅스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상처받은 적도 많다고. 그는 "행사 끝나고 선배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어떤 선배가 내리면서 저한테 '난 너의 그 눈빛이 너무 싫어'라고 하더라. 레깅스 때문에 오해받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신인 때 공개 방송을 갔다. 관객 반응도 좋았다.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한 남자 선배가 '야, 이 X아.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같은 게. 너 같은 애들 때문에 트로트가 욕먹는 거다. 왜 무대 밑에 내려가서 난리를 치냐'고 하더라.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PD에게 '저런 애를 데려와서 이런 상황을 만드냐. 난 이제 안 온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사장님에게 '레깅스를 안 입으면 안 되냐'고 했더니 '네 최대 장점일 수 있다. 실력이 같이 빛을 발하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해서 이를 악물었다"고 고백했다.

지원이는 "세 보이는 데다가 레깅스 의상까지 합쳐져서 '쟤는 건방지다', '몸으로 노래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오해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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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은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면 항상 그 이미지를 원하더라. 마음이 강해지고 단단해지면 레깅스를 입고 말고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

지원이는 "제가 한복이 되게 잘 어울린다. 명절 특집 때 한복을 입었는데, 이봉원 선배님이 '내가 본 모습 중에 한복 입은 모습이 제일 예쁘다'고 하셨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냐. 예쁘다고 그랬냐. 딴 여자들한테는 잘하는구나…"라고 씁쓸해하더니 "알아서 고민 해결 잘하고"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척을 해 웃음을 안겼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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