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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 끝낸 '현역 3루타 1위' 유니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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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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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4년 1460경기를 뛰면서 현역 최다인 3루타 82개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유니폼을 벗는다.

파울러는 1일(한국시간)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를 지켜봐주세요"라는 글과 은퇴사를 발표했다. 은퇴사에는 지금까지 머문 팀에 대한 존중을 가득 담았다.

"올스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낀 희열은, 그 자리에 있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영원히 감사합니다. 시키고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에서 흠뻑 젖은 채 얼어붙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내 집이 되고, 홍관조가 될 때는 얼마나 마음이 편했던지."

"오늘은 기립박수와 함께 왕좌에서 내려오고, 세상이 멈추는 순간입니다. 나는 내가 바른 방식으로 야구했고, 승리를 넘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파울러는 "덴버(콜로라도), 휴스턴, 시카고(컵스), 세인트루이스, 애너하임(에인절스)…내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직원들. 14년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2008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해 2014년 휴스턴에서, 2015년부터 2016년에는 컵스에서 뛰었다. 2018년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3년, 그리고 지난 2021년 에인절스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에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는 못했다.

가장 빛났던 시간은 2016년이었다. 아직 컵스에 걸린 '염소의 저주'가 풀리지 않았던 그때, 파울러는 나이 서른에 처음 올스타에 뽑혔고 125경기 타율 0.276과 13홈런 48타점, OPS 0.840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7경기 타율 0.233에 그쳤지만 7차전 선두타자 홈런으로 진기록 하나를 세웠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바로 파울러다.

파울러는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루타를 날린 선수이기도 했다. 통산 82개. 현역 2위 찰리 블랙몬과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5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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