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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세훈 "지하철 무임승차 정책, 모순적 상황..기재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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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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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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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한 서울 지하철 적자 문제를 언급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임승차 정책은 모순적 상황"이라며 "기획재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얐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지하철은 원가가 2000원인데 1인당 운임은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값 운행'을 하는 셈"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65세 이상 무임승차는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부담은 지자체가 져야 하는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중심으로 이것에 대한 근본 해결 방법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 시장은 재차 기재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매년 적자는 1조원대인데 이 중 무임승차 비율이 30% 정도이고, 코로나19 이전에는 무임승차 비율이 60%를 넘었다"며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해 버텨왔지만 이제는 한계가 봉착했다. 민간기업이었으면 서울 지하철은 이미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이제라도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며 "난방비만이 아니라 교통비도 민생"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8년째 요금 인상이 없었고, 300원~400원 올린다고 하더라도 운송원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며 "지하철 무임 수송에 대한 기재부 지원이 이뤄지면 요금 인상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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