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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북한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원조 기대는 제 눈 찌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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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농사일하는 북한 주민들
지난해 6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1일 외세 의존은 '자멸의 길'이라면서 원조를 기대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 대상은 제 것이 없고 남에게 의존하는 약자들이다' 제하 기사에서 "남에게 의존하여 자기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제국주의자들에게 침략의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자멸을 청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에게 의존하여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보겠다는 것은 망상이다. 그것은 곧 망국의 길"이라며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나 '협력'에 기대를 거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원조 목적은 "뒤떨어진 나라들과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정치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저들의 질서에 복종시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인민은 그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간고한 길을 걸으면서도 힘들다고 남을 바라보지 않았다"며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도 자주적 대를 더욱 굳게 세우면서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왔다"고 돌아봤다.

북한의 이런 언급은 서방 지원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자력갱생 기조를 정당화하며 내부 결속을 이루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도적 지원을 고리로 북한과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한국 정부의 접근법도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첫째도 둘째도 힘, 국방력이 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강국으로서의 국가의 지위를 세계에 명백히 각인시켜주었다"면서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이 그처럼 미쳐 날뛰는 조건에서도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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