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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청약‧주택매매시장 동반 추락...올해도 약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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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쿠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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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1.3 부동산 정책을 통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으나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청약 시장은 새해 첫 달부터 미달이 속출했으며 매매와 전세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3대 1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2.6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청약 미달률도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11월 28.6%에서 12월 54.7%로 상승한 뒤 지난달 73.8%까지 치솟았다.

실제 충남 서산 해미면에 조성되는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은 총 8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 단 한 명만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순위 청약에도 2명만 신청해 청약 미달률이 96.3%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도 청약 미달이 이어졌다. 경기 양주 덕계동 ‘양주회천지구 대광로제비앙2차’는 총 266가구 모집에 213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청약 경쟁률은 0.8대 1에 그쳐 청약 미달률은 19.9%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공급되는 ‘송도역 경남아너스빌’도 총 94가구 모집에 62명만 접수해 청약 미달률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이 미달되면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덩달아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8월(6만8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 가장 많다.

거래가 적체되며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도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16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1.31%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작년 8월 3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달(-1.03%)에 이어 1.0% 넘는 낙폭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규제가 대폭 완화됐음에도 서울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1.19% 떨어져 전월(-0.79%)대비 낙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도 2.09% 하락해 지난달(-1.43%)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는 각각 0.12%, 0.11% 떨어졌다.

수도권과 기타 광역시, 지방에도 하락세다. 수도권은 -1.68%, 5개 광역시 -1.13%, 기타지방 -0.77%로 전 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2.04%, 인천 -1.65%은 하락했다.

이달 전국에 2만3808세대가 입주를 앞둬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직방에 따르면 2월 수도권 1만5206세대와 지방 8602세대가 입주한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98%, 30%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서울은 6303세대가 입주하며 연내 가장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 공급까지 겹치며 새 아파트가 집중되는 서울, 대구, 인천 등의 경우 매물적체, 전세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폭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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