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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설경구 모자의 비밀? ‘유령’ 알고보면 더 재밌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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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해영 감독의 ‘유령’이 영화 속 숨겨진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

첫 번째 TMI는 ‘유령’의 실감 넘치는 CG에 있다. 벼랑 끝 외딴 호텔 역시 외관 아주 작은 부분만 세트로 만들고, 전체 외관은 CG로 완성했다.

언론·배급 시사회 전까지 CG 작업에 몰두했던 이해영 감독은 “워낙 어려운 장면들이 많아 CG 팀에서 정말 고생했다. 영화라는 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마련인데, 제가 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매 장면마다 컷 바이 컷으로 최선을 다했고, 정성스럽게 공들였다. 이 점은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그 중 특히 공을 많이 들였던 CG 장면은 난영(이솜)이 총독 암살에 실패 후 도망가던 부분이다.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장면으로 배우의 안전을 위해 100% CG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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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TMI는 극 중 쥰지(설경구)가 거울을 보며 모자를 쓰는 장면. 이 감독의 남다른 디테일로 완성된 장면이다. 이 감독은 설경구의 카리스마가 1%도 손상되지 않는 최적의 각도를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모자의 센터와 수평이 맞을 때까지 테이크를 이어갔다고.

이에 대해 설경구는 “모자의 중심점이 1㎜라도 흐트러지면 안 되어 머리에 쥐날 뻔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감독의 별명이 배우들 사이에서 오와 열이다. 꼭짓점이 있어야 되고 좌우대칭이 정확하게 떨어진다”라며 영화 속 완벽하게 구현된 장면들에 대해 감탄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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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TMI는 천계장(서현우)이 집에 두고 온 고양이 하나짱과 관련되어 있다. 천계장은 ‘유령’으로 의심받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내내 집에 홀로 있을 반려묘 하나짱을 걱정하는데, 이 고양이는 앞서 ‘외계+인 1부’에서 부채 속에 사는 고양이 콤비 우왕, 좌왕 중 좌왕 역으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의 실제 반려 고양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CJ ENM 제공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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