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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이애나비 ‘보라색 드레스’ 7억에 낙찰...여전한 다이애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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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고 다이애나 비 초상화. 제공|영국 로얄 마스덴 재단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보라색 드레스가 경매에서 60만 4800달러(약 7억 4400만원)에 팔렸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다이애나비의 가장 유명한 드레스 중 하나인 보라색 이브닝드레스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0만 4800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매 전 예상 낙찰가의 5배가 넘는 높은 금액이다.

이 드레스는 1989년 빅터 에델스타인이 디자인했으며 다이애나비가 1990년대에 여러 차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는 짙은 보라색의 실크 벨벳 소재로, 하트 모양 넥 라인과 튤립 모양의 스커트가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다이애나비의 고운 목선과 어깨라인이 잘 드러난 튜브톱 드레스로 뒤에는 섬세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진주 단추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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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다이애나 비의 드레스. 사진| 소더비 홈페이지


이 드레스는 1997년 다이애나비가 자선단체 모금을 위해 기부한 79벌의 드레스 중 하나로, 당시 드레스는 개인 입찰자에게 2만 4150달러(약 3000만원)에 낙찰됐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함께한 매거진 ‘배니티 페어’ 화보 촬영 당시에도 이 드레스를 택했다. ‘다시 태어난 다이애나비’라는 제목의 ‘배니티 페어’ 7월호에는 자선 행사를 위해 옷을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한 다이애나비와 그녀의 친구들의 솔직한 대화가 실렸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사망하기 전 마지막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돕는 것보다 큰 기쁨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기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타계한 뒤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 후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생전 우아한 아름다움과 패션 감각, 소탈한 면모와 어려운 이들을 살피는 모습으로 영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 지난 19일 세계적 셀럽 킴 카다시안은 한때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다이아몬드와 자수정 십자가 목걸이를 경매에서 19만7453달러(약 2억4300만원)에 낙찰받았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목걸이 역시 경매 전 예상가의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킴 카다시안의 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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