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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삐~" 반려견 뱃속서 울린 경고음···알고보니 '이것'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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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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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반려견이 ‘에어태그’를 삼키는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에어태그는 애플이 출시한 동그란 모양의 분실 방지용 블루투스 기기로, 아이폰 등 연동된 기기의 앱을 이용해 추적할 수 있다. 보통 비싼 가방에 넣거나 반려견 목줄에 걸어 위치를 찾는 데 쓰인다.

실제로 애플은 에어태그를 살아있는 생명체이 아니라 사물을 찾기 위한 기기라고 설명하며, 반려견이나 어린이를 추적하는 데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맥루머스는 “에어태그가 중대형 반려견이 삼킬 수 있을 만큼 작다”며 에어태그 사용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한 견주는 자신의 개 목줄에 있던 에어태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후 추적한 결과 개의 뱃속에서 에어태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개월 동안 에어태그를 삼킨 개 6마리를 치료한 루이지애나주의 한 수의사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한편 맥루머스는 에어태그는 반려동물의 소화기관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몸속에서 분해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에어태그에 내부의 CR2032 배터리가 손상되면 부식성 물질이 새어나와 반려견의 위를 상하게 하거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슈바르츠만 동물의료센터의 앤 호헨하우스 선임 수의사는 “반려견이 에어태그를 먹으면 가능한 한 빨리 꺼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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