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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청춘사극 ‘청춘월담’, ‘믿보배’ 박형식 파워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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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청춘월담’. 사진|tvN


늦겨울, 꽃 피는 봄을 앞둔 이 시점 안방극장이 청춘사극 ‘청춘월담’의 온기로 훈훈하게 물든다.

1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연출 이종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종재 PD는 전작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청춘월담’ 연출을 맡은 데 대해 “전작만큼 잘 됐으면 한다”며 “다섯 배우들이 정말 힘들게 촬영했다. 호흡도 잘 맞고 연기도 잘 해줬다. 친구들이 너무 착해서 그 모습과 호흡이 화면에서 다 나타날 것이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 될 것”이라 밝혔다.

‘청출월담‘에는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윤종석, 이태선 등이 출연한다. 박형식은 한 번 본 것은 모조리 기억하는 괴물 같은 기억력의 소유자이자 갑자기 저주에 걸리게 된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았다.

박형식은 “예전에도 사극을 했지만 갓을 쓰거나, 조선시대 배경은 처음”이라며 “처음 대본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어느새 다 읽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더라. 대본의 힘을 느꼈는데 이 대본을 감독님이 드라마로 연출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커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왕족의 복식을 입고 촬영한 소감도 밝혔다. 박형식은 “한복은 예전에 사극을 하기도 했지만 왕세자 복식은 입어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입어봤는데, 나중에는 옷이 해질 정도더라. 나중에는 내가 진짜 이 삶을 살았구나 싶을 정도로 오래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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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사진|tvN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박형식은 “20부이기도 하고, 캐릭터의 성향도 많다. 어릴 때는 순수하고 정직하고 정도 많은 아이였다가 어느 순간 어떤 사건을 겪고 변하게 된다. 사람을 못 믿게 되고 그러다 보니 주위에 들이는 사람도 없고. 그런 삶을 살다가 제이를 만나 그 사건들을 풀어나가고 성장하게 된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돼 캐릭터를 간략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세자 역할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는 “그런 걸 느끼지 않으려 오히려 역할에 몰두했다. 그런 부담감이 나를 옥죄어오고 표현하려는 게 안 나올까봐, 오히려 평소 하던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조선의 모든 풍문의 주인공 이환을 위해 나타난 천재 소녀 민재이로 분했다. 전작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은 뒤 ‘청춘월담’에서 남장 캐릭터로 나선 데 대해 전소니는 “여러가지 역할에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재이로서 살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도 있어보고 궁에도 있어보고 담도 넘고 말도 타볼 수 있어서, 단아한 모습은 간만 본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극중 남장도 하고, 내관이 내가 찾은 직업인데 내관이라 생각하면 남자이기도 하면서 아니기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있다.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반드시 남장여자로서 차별점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남장여자 캐릭터는 많지만 각 작품의 캐릭터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맡은 인물에 열중했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사극은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고, 막연하게 청춘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좋은 작품과 좋은 기회가 꼭 맞게 찾아와 좋은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모범택시2’로도 안방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두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표예진은 “‘모범택시’는 워낙 한 번 구축해 둔 캐릭터였고,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연구했다면 ‘청출월담’에서는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극중 민재이(전소니 분)와의 절절한 관계 등 다양한 관계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예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남장을 하는 가람이라서 좋았다. (재이)아씨를 지켜야 하는 인물인데, 그 안에서 케미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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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사진|tvN


‘청춘월담’ 촬영장은 이른바 ‘믿음’의 현장이었다. 이PD는 “저는 작가님을 믿고 작가님은 저를 믿었다. 여기 있는 배우들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나는 너희들을 믿을테니 너희들은 나를 믿어주면 좋겠다고. 대사 중 그런 대사가 있다.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나를 믿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게 있는데 의도하고 쓰신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드라마를 하게 됐다. 배우들도 똑같이 그 마음이 전달됐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작품에 임했다. 현장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다들 보여줬다. 힘들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각 배우들에 대한 덕담도 건넸다. 이PD는 “박형식 배우는 대한민국의 연출자나 작가들이 꼭 한 번 해봐도 될 배우다. 연기도 그렇지만 현장에서 해야 할 자신의 무게감이 있는데, 모두를 챙기는 마음이 있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소니 배우는 날것의 매력이 있다. 거기서 매력을 많이 느꼈고, 그걸 잘 표현해줬다. 연기에 있어서 솔직했다. 표예진 배우는 솔직하고 따뜻한 면이 많더라. 윤종석 배우는 현장에서도 과묵한 편인데 한 발 떨어져서 사람들을 잘 챙기는 게 있더라. 또 이태선 배우는 실제로는 마초 기질이 있는 친구 같다. 초반에 연기하는 데 어려워하긴 했는데 준비도 많이 해오고 그것을 깨려 노력하더라. 그런 캐릭터를 자기 안에서 잘 끄집어내 표현해내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PD는 “부담은 없다. 배우들이 다들 잘 해줬다. 우리 드라마는 20부작이니까, 20부를 보시면서 주축이 되는 다섯 배우 외에 장년층 배우들의 역할도 크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또 박형식의 연기에 대해 “믿고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말미 이PD는 “미스터리 추리 로맨스다. 볼 거리도 많을 것이다. 재미있고 뭉클한 지점도 나올 것이다. 화면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장면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장년층 배우들의 반전되는 이야기도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특히 표예진은 “다섯 인물들 모두 저마다의 담을 넘어 성장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며 각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청춘월담’은 오는 6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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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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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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