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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野 “김여사 떳떳하면 특검 받아라”…국회서 ‘1인 시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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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민주당 ‘김건희 주가조작TF’ 출범
野의원 40여명 특검추진 밤샘토론
2일 의총 열어 이상민 탄핵안 발의
4일 서울 시청서 尹정권 규탄대회


매일경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수용하라!’는 피켓을 세우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2.1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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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한 투쟁수위를 한 껏 높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을 추진하는 한편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도 진행할 태세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발 사법리스크로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까지 함께 지지도 하방 압력을 받자 대정부 공세를 펴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김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한 말처럼 김 여사가 떳떳하면 당당히 수사 받는 게 정상”이라며“주가조작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무거운 중범죄다. 윤 대통령이 특수검사 때 한 방식이면 김 여사 모녀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불공정 거래 사범 뿌리 뽑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는데, 그 대표 사례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라며“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하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첫날은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박범계 의원과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시위를 벌였다.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등 당 소속 의원 40여 명도 이날 저녁 로텐더홀에 모여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을 비롯해 이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 민생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제로 농성을 겸한 ‘밤샘 토론 및 농성’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란 이름의 장외투쟁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민주당 지역 일정에서 이 대표 수사 규탄이 다수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서울 거리에서 투쟁 성격의 당 차원 집회가 조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지도부뿐 아니라 소속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당 차원에서 지역위원회별로 최소 40명에서 최대 2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참석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중이며 2일 의총에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대대표는 이날 최고의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에는 헌법이 국회에 보장한 탄핵소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다만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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