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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첨단 반도체 장비부터 채용 설명회까지... 세미콘코리아 2023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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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세미콘코리아 2023 전시장 입구.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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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 코리아 2023이 개막했다. 올해 열린 행사에선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450여개가 2100개의 부스를 통해 최신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미콘코리아 2023 현장에서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주최 측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관계자는 오는 3일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 6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 참가 업체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총 출동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반도체 관련 기술과 장비를 구경했다. 한 부스 앞을 지나던 관람객들은 전시된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보고는 “직접보니 생각보다 크다”며 놀라워했다. 다른 관람객 무리는 부스의 외부 화면에서 반도체의 생산 공정을 진지하게 지켜봤다. 한 관람객이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장비를 유심히 지켜보자 관계자가 정확한 용도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흥행을 이끈 것은 부스에서 채용 설명회를 함께 진행한 업체들이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엔지니어의 하루’를 주제로 가상현실(VR) 체험 콘텐츠를 열었다. 방문객에게 VR 고글을 씌운 뒤 직접 반도체 생산 공정을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식이다. VR 콘텐츠를 진행하는 구역 옆에서는 관계자들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ASML의 채용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부스 관계자는 “별도의 신기술을 소개하러 온 자리는 아니다”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관련 기술과 채용 정보를 방문객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 장치를 만드는 업체인 TEL도 회사의 제품 소개와 함께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TEL은 부스에서 웨이퍼에 박막을 씌우는 장비와 웨이퍼에 패턴을 전사하는 노광장비, 웨이퍼에 씌워진 막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에칭(Etching) 장비 등을 소개했다. TEL은 부스 옆에 별도로 채용 설명관을 따로 마련했다. 한 번에 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방에 희망자들을 모아 채용과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반도체 전자 재료 솔루션 제공 기업인 인테그리스도 부스에서 회사 제품과 채용에 관련된 정보를 함께 제공했다. 인테그리스는 웨이퍼를 세정하는데 쓰이는 필터나 정수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21년 경쟁 업체였던 CMC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세정액을 직접 만드는 기술까지 얻어, 반도체 세정의 모든 공정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테그리스도 부스의 상당 공간을 할애해 방문한 20명가량의 취업 준비생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세미콘코리아 2023에서는 기업 소개 이외에도 반도체 전문가 연사 발표와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될 방침이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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