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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 비만·우울증 이유가 혹시?…"잦은 혼밥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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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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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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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식사하는 '혼밥'이 일상화됐지만 잦은 혼밥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910명을 대상으로 혼합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두 끼 식사를 혼자 하는 혼밥족에게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가족·친구 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1.3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당뇨 병, 고지혈증 등 위험한 성인병들이 한 사람에게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혼밥을 자주하는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혼밥족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 혼밥 횟수가 증가할수록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하루 세끼 모두를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1인 가구일수록 혼밥족일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교육·소득 수준이 높고, 취업 상태이면 혼밥족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 교수팀은 "혼밥을 자주 하는 것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었다"며 "홀로 하는 식사가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홀로 식사를 하는 혼밥족은 라면·빵·김밥·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선호한다"며 "이는 단백질·칼슘 등의 섭취 부족, 탄수화물·나트륨 등의 섭취 과잉 등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비만·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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