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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 尹대통령, SK실트론 1.2兆 구미공장 증설에 "반도체는 안보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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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그룹 차원서 향후 3년간 5.5조 투자 계획도 밝혀

윤 대통령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기업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SK실트론이 경북 구미시 반도체 웨이퍼 공장 증설에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또 SK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경북지역에 반도체·배터리 관련 투자를 위해 총 5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반도체는 안보 자산"이라며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 발맞춰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일 대통령실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실트론, 경북도, 구미시 등은 이날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골자로 하는 1조2000억원대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내에 1조23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026년까지 4만2716㎡ 규모 부지에 300mm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게 된다. 지난해 발표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하면 총 2조3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지자체와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인해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실트론은 앞서 2021년 1900억원을 들여 구미 국가산업 2단지 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떠오르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는 이 밖에도 그룹 차원의 경북지역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인재 양성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2025년까지 SK그룹이 경북지역에 총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의견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최 회장은 “SK실트론은 (이번 협약으로) 2026년까지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SK실트론은 전 세계 웨이퍼 제조업체 중 2등이 될 것”이라며 “SK그룹은 2020년부터 경북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배터리, 반도체 등 5조5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 격려사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한국 반도체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반도체가 처한 환경을 언급하며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는 우리 미래 세대 일자리와 직결되는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SK실트론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2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00mm, 200mm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전 세계 웨이퍼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실트론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300mm 웨이퍼 시장에서는 글로벌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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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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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석유선·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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