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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호날두 두 경기 연속 골 침묵…“알나스르 팬들, 유니폼 짓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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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호날두는 사우디리그 첫 2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쳐 비난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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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리그에 진출한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의 행보가 심상찮다. 리그 데뷔 2경기 만에 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돼 비판을 받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지난달 31일 “알나스르 팬들이 호날두의 유니폼을 짓밟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졌다. 호날두가 기대와 달리 골을 넣지 못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 천문학적 액수인 연봉 7500만달러(920억원)에 알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Ballon d’Or)를 5차례나 수상한 수퍼스타가 합류하자 알나스르 홈 팬들도 뜨겁게 반응했다.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관중석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찼다.

하지만 입단 후 행보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알나스르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2 사우디 수퍼컵 준결승전에서 알이티하드에 1-3으로 패했다. 호날두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일부 관중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연호하며 부진한 호날두를 조롱했다.

앞서 치른 사우디 리그 데뷔전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달 23일 알이티파크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알나스르의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 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득점은 지난달 20일 알나스르-알힐랄 올스타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벤트 매치에서 기록한 두 골이 전부다. 마르카에 따르면 알나스르 구단 관계자들도 호날두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호날두에게 거액을 투자했는데, (기대했던 골 대신), 그가 할 줄 아는 건 요란한 세리머니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유럽을 비롯해 세계축구계가 여전히 자신을 주목하기 때문이다. 루디 가르시아(59) 알나스르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상대 팀 수비수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알나스르에서 은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유럽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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