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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습 드러낸 갤럭시S23 '두뇌·눈' 싹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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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냅드래곤 AP 탑재해 성능 개선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좋아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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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시리즈./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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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언팩 행사 전 IT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의해 알려진 것과 같이 디자인과 성능이 모두 개선됐다.

스냅드래곤 통일해 개선된 두뇌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일반 모델인 갤럭시S23와 크기를 키운 갤럭시S23 플러스,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 3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모든 모델에 후면 카메라 렌즈를 감싸던 컨투어컷 카메라 하우징을 없앴다. 전작에서는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던 디자인이다.

다만 울트라 모델은 측면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 일반·플러스 모델은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별화를 뒀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 모델이 전작과 동일하다. 일반·플러스 모델의 무게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울트라는 5g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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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울트라./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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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개선해 전작 대비 성능을 개선시켰다. 이번 시리즈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했다. 퀄컴과의 협력을 강화해 갤럭시S23 시리즈에 최적화된 AP를 개발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함께 적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부터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100% 채택했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상무는 "주요 솔루션 중 가장 적합한 가격과 성능의 AP를 채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시장 수요, 출시 시점 등을 고려해 모델별로 최적화된 AP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퀄컴 최신 프로세서 탑재로 게이밍 성능도 개선됐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역시 처리 속도가 전작 대비 41% 향상됐다. 냉매를 통해 열을 낮추는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크기도 키워 장시간 게임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로 논란을 빚은 만큼, 이번 신작에서는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사용성도 향상됐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효율 개선을 통해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일반·플러스 모델은 전작 대비 각각 200mAh씩 배터리 용량을 늘려, 각각 4700mAh과 39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 속도의 경우 갤럭시 S23 울트라와 갤럭시 S23+는 45W의 충전기로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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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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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로 더 맑아진 눈

두뇌 개선과 함께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인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먼저 갤럭시 S23 울트라는 후면 카메라에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를 적용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P3'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을 개선해 촬영 환경에 따라 화소 자동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가장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여 손의 흔들림에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졌다. 8K 동영상의 경우 초당 30 프레임(fps, 초당 촬영 프레임수)의 촬영을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 S23 시리즈가 모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을 지원한다. 일반·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 1000만 화소에서 개선됐지만, 울트라의 경우 40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다운그레이드됐다. 다만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에는 'AI 물체 인식 엔진'을 적용돼 있어 인물의 머리카락, 눈썹, 피부 등을 세밀하게 구별한다.

야간 촬영에 용이한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개선했다. 3개 모델 모두 새로운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Image Signal Processing)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의 경우 멀티 프레임 처리 기술을 통한 노이즈 제거도 고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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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3 사양 비교./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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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던 가격 인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저장 용량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권도 늘렸다. 전작의 경우 일반·플러스 모델은 256GB로 한정돼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는 512GB 모델도 추가됐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삼성닷컴 전용으로 1테라바이트(TB) 모델도 내놨다. 하지만 시장 우려대로 갤럭시S23시리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전작 대비 15만원 정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으로 구매 부담이 높아진 만큼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라우호 상무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제품에 대한 구매 부담 경감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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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울트라에 적용된 폐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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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시리즈는 오는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는 '친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담겼다. 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울트라 모델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등을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패키지 박스 제작에는 100% 재활용 종이를 사용했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하던 플라스틱 필름을 100% 재활용 종이로 바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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