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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년 연속 '캡틴' 중책 맡은 한유섬…"우승은 할 수록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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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SG 통합 우승 이끌어

2연패 도전 "전력 약화?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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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주장을 맡은 SSG 랜더스 한유섬(34).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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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SSG 랜더스 한유섬(34)이 2년 연속 '캡틴'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의 부탁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우승은 할 수록 욕심이 난다"며 2년 연속 우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5년 60억원의 비FA 장기계약을 체결했던 한유섬은 캡틴 완장의 책임감까지 더했다. 그는 추신수, 최정, 김강민, 김광현 등의 베테랑들과 최지훈, 박성한, 김택형 등 젊은 선수들을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유섬은 "돌아보면 주장이 아주 힘든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편하지만은 않더라"면서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신경 써야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없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기에 올해는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김원형 감독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지난해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주며 최고의 성적을 냈기에 1년 더 맡아달라는 부탁이었다.

한유섬은 "거의 반 강제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웃은 뒤 "'이 정도면 잘 했으니 다음 타자가 하는 게 맞지 않겠냐'며 거절했는데, 감독님께서 부탁을 하셔서 한 번 더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유섬이 주장을 맡은 지난해 SSG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일궜다. 한유섬 개인 성적을 봐도 135경기에서 0.264의 타율에 21홈런 100타점으로 준수했다. 전년도에 비해 홈런은 10개가 줄었지만 타점은 더 많아졌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선 다소 아쉬웠다. 6경기에서 0.158에 1홈런 4타점으로 침묵한 시간이 더 많았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던 것과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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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했던 한유섬.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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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차전에선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경기에서 SSG가 우승을 확정지으며 7차전 공백이 생기진 않았지만, 한유섬은 경기 후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부상 상태가 가볍지는 않았다.

한유섬은 "부상은 거의 회복됐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러닝을 100%로 소화하진 않았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햄스트링은 재발이 많은 부위다보니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회복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지난 시즌보다는 다소 전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김광현과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윌머 폰트가 미국으로 떠나는 등 세 명의 외인을 모두 새롭게 영입하며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불펜투수 김택형과 장지훈은 군 입대했다.

더구나 추신수, 김강민, 최정, 김광현, 한유섬까지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 유독 많다는 점 또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유섬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작년보다는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들이 많이 나온다"면서도 "하지만 작년에 우리가 와이어 투 와이어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아무도 못하지 않았나. 이번에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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