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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경기도의회 남경순 의원 "'생사고락' 함께 한 장안구…생 바칠 것"[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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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남경순 의원(국민의힘·수원1) 인터뷰

7, 9, 11대 경기도의회 3선 중진

11대 의회선 '부의장' 중책 맡아

장안구와 함께 한 30년 정치인생

"쓴 맛, 단 맛 다준 장안구…가족 같아"

"의리 있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어…"

지하철 인동선 착공, 구도심 개발 추진

편집자 주
지난 2022년 6월 1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56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9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정치인에게 지역구는 특별하다. 남경순 의원(경기도의회 국민의힘‧수원1)에게 '장안구'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는 30년 정치인생을 장안구와 함께 했다. 그동안 그는 장안구에서 쓴 맛, 단 맛을 모두 맛봤다.

남 의원은 경기도의원만 3선인 중진이다. 11대 경기도의회에서는 '부의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연이어 당선된 적이 없다.

"처음 출마했을 때 1만8천표 차이로 크게 이겨 7대 경기도의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8대 때는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이 나왔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절치부심 끝에 9대 재선의원으로 복귀한 남 의원은 10대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 또 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장안구의 선택을 받아 11대 의원으로 돌아왔다.

그에게 장안구가 생사고락을 함께 한 '가족'과 같은 이유다. 처음 지지해줬던 이웃집 아주머니, 아저씨는 이제 여든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다.

남 의원은 "(지역 주민들께서) 의리 있고 믿음직하다고 말씀해 주신다"며 "지역 주민 모두가 제 아들, 딸이고, 친구이며, 어머니, 아버지 같기 때문에 항상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남 의원은 다른 지방 동료 의원들보다 더욱 지역에 밀착한 생활정치에 천착한다. 때문에 그의 최대 관심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인덕원~동탄선의 조속한 착공과 연무동, 영화동, 파장동 등 구도심 재개발, KT야구장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

"큰 건 아니지만 지역주민들을 세심하게 챙깁니다. 말과 행동이 같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듣는 게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예산을 가져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노컷뉴스

경기도의회 남경순 의원(국민의힘·수원1). 박철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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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CBS노컷뉴스와 남경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징검다리 3선,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7대 경기도의회에 처음 들어왔고, 9대, 11대 이렇게 3선이다. 8대 때는 당내 정치적인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지지율이 나왔지만 출마하지 못 했다. 결과적으로 보수 우세 지역이었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0대 때는 '민심'이었다. 경기도 전체에서 국민의힘 도의원이 단 1명 당선됐다. 정치에 몸 담은 지 30년이다. 지역주민들과는 너무나 편한 관계다. 당선되지 못한 것은 나 자신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중앙 정치권의 영향(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아쉽다. 11대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 정치 인생 30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1993년 당시 신한국당 당협위원회 여성부장 보조로 처음 시작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교사였다. 아버지 제자였던 한영남 경기도의원을 만났는데, "성격 좋다"며 추천해 준 것이 인연이 됐다.

당협은 봉사하는 곳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서 도와주고 민원을 해결하는 일을 주로 했다. 성격에 봉사가 잘 맞았다. 2남 2녀의 맏이였다.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챙기며 생활했던 것들이 몸에 배어 있었다. 항상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일했다.

나중에는 여성부장을 하며 대학원에 가서 공부도 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 예산을 가져오는 것은 의원이 아니면 못한다. 봉사도 중요하지만 그 역할을 하겠다고 당시 박종희 국회의원께 말했다.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처음 출마했는데, 1만8천표 큰 차이로 당선됐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아침에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데 있어 주저함은 없었나.

= 어려서부터 반장이든 회장이든 적극적으로 손들고 하는 성격이었다. 두렵거나 겁내지 않았다.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메모하는 습관도 많은 도움이 됐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도 항상 메모를 했고, 진정성 있게 봐 준 것 같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항상 배울 수 있고, 겸손하려 노력하고 있다.

- 정치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첫째는 지역주민이다. 나 자신의 정치를 하고자 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안 도와주면 할 수가 없다. 지역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 중에는 여든이 넘은 분들이 많다. 또 동마다 대표나 여성회장들이 있는데 늘 같이 일한다. 의원으로 가져온 예산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보람을 느낀다.

지역주민들께서 저에 대해 의리 있고 믿음직하다고 말씀 하신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민원이 있으면 항상 3일 안에 피드백을 해 드린다. "된다, 안 된다. 시간은 얼마나 걸린다"고 바로바로 답을 드린다. 낮이고 밤이고 언제 어디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둘째는 예의 바른 태도와 곧은 인성이다. 조부모부터 부모까지 교육자셨다. 항상 예의와 인성을 강조하셨다. 또 '정치는 머리로 하면 망한다. 마음으로 하라'는 고(故) 이만섭 국회의장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두고 정치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남녀노소 항상 반갑게 인사하며 만나고 있다.

- 남경순 의원에게 장안구는 어떤 곳인가?

= 장안구는 가족과 같다. 진심을 다한다. 식사 약속도 가급적이면 장안구내 식당을 잡는다. 그러다보니 감사하게도 장안구 어디를 가도 알아봐 주시는 주민들이 많다. 정치인이 나눠주면 안 되지만, 그래도 뭐라도 있으면 다 드리고 싶다.

지역에 61개 경로당이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5곳)을 많이 지어드렸다. 의회에서 매년 김장을 해 가져다드리면 너무들 좋아하신다. 그럴 때마다 의원이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았던 이목동에는 3년을 노력한 끝에 설치를 완료했다.

또 하나는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나무 밑에서 차를 마시는 걸 봤다.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너무 좋아하신다. 큰 건 아니지만 지역주민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주민들에게 말과 행동이 같고 책임을 지는 의원이라고 평가를 듣는게 좋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예산을 지역에 가져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 같아 좋다.

- 장안구의 지역현안은 무엇인가?

= 수원에서 제일 낙후된 곳이 장안구다. 과거 한일합섬, SK케미컬, KT&G 등 기업들이 모두 떠났다. 아침에 한일타운 앞 버스 정류장에서는 서울로 가는 버스들이 매 분마다 출발하고 있다. 장안구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것이다.

장안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인동선 착공이다. 2021년 5월 착공하기로 했었지만 흥덕 지구의 역 신설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해야 된다. 인동선이 착공되면 KT야구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낙후된 구도심의 도시화를 위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연무동, 영화동, 파장동은 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세 번째는 KT야구장에서 경기가 있을 때면 주차로 인한 송죽동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운동장을 개보수해 지하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설립해야 한다.

- 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이다.

= 78대 78 여·야 동수의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화합도 중요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화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민주당도 부의장이 한 명 있지만, 의장과 양당 대표와 항상 소통하겠다. 일 잘하는 11대 경기도의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가교역할을 하는 부의장이 되는 것이 소망이다.

- '남경순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 '정 많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남경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두고 살아왔다. 질의할 때 모습에 놀라시는 분들도 있지만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면 항상 따뜻한 사람이라고 평가해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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