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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검찰 "대장동 의혹 두 번 조사도 부족…이재명 조속 출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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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수사' 폄훼 유감…악의적 프레임"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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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임세원 기자 =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른 시일 내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측이 11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 대표 측에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대표 측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추가 소환에는 응하겠다면서도 검찰이 제시한 1월31일과 2월1일은 일정상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말 출석을 원하는 이 대표는 4일과 5일은 이태원 참사 100일 행사 참석 일정이 있어 11일이나 12일 출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차 조사에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사업 인허가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위례·대장동 사업 관련 기밀 유출 및 특혜 제공 등을 보고 받았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회 조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피의자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횟수를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 등을 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한 것에도 불쾌감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최측근들이 특혜 제공과 사익 추구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며 "당시 시장에게 이들로부터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정치적 수사로 폄훼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 변호인인 김필성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사팀이 억지로 저녁을 먹였다"고 한 주장도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늦게까지 이뤄지는 조사에 피의자 측과 저녁 식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며 "신속한 조사를 위해 노력하는데도 수사팀 흠집내기식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악의적 정치프레임"이라고 꼬집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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