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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준석 “간재비·하고재비 정리해야”…원조 ‘이핵관’ 전당대회 출마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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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직접 후원회장 맡고 응원글 올리며 지원사격

조선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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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연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부 인사의 후원회장을 직접 맡고, 페이스북에 응원글을 올리는 방식 등으로 지원에 나섰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며 “자세한 사항은 금요일(3일)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공지했다.

이외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각각 도전한다. 모두 이 전 대표 시절 이른바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으로 통하던 인사들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고,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인 도의원 응원글도 올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겨냥한 듯한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천 위원장의 출마설이 무르익던 1일에는 “항상 선거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한다”며 “그래야 후회가 없다. 명심하자”는 글을 올렸다.

2일에는 “간재비와 하고재비 영업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기에 정리해야 된다”고 썼다. 간재비는 ‘눈치만 보는 사람’, 하고재비는 ‘하고싶어하는 사람’을 뜻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평소 발언 등에 비춰 두 단어가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을 각각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나?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 댔나?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나?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했나?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위에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지시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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