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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개월 내 결혼 성사 시 수고비 1억 준다”…45세男 중매 전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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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0㎝·몸무게 78㎏, 최종학력 ‘대졸’, 군필자…총자산 25억원”

“20여년 간 돈 버는데 집중…연로한 부모님 보고 가족 만들 생각”

“소개 당일부터 3개월 내 결혼 시 1억원”

세계일보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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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대 남성이 “중매해달라. 결혼 성사되면 현금으로 1억원 드리겠다”라고 적은 전단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20년간 돈 버는데만 집중하며 살았더니 어느덧 40세를 훌쩍 넘겨 연로하신 부모님을 봐서라도 지금이라도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어마어마한 재력 등 자신의 스펙을 공개했다.

지난달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중매로 1억을??’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은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와~ 이렇게 결혼 상대를 찾는 사람도 있네?”라며 “주위에 맞는 사람 소개 해주고 결혼에 성공하면 1억 번다!!!! 빨리 주위에 찾아보자”라면서 전단지 사진을 올렸다.

전단지를 보면 40대 남성 A씨는 “중매해 주시고, 결혼 성사되면 현금으로 1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나이는 45세, 학력은 대졸, 키 180㎝‧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며, 군필자다.

또한 경기 고양시 일산에 30평대 아파트를 소유 및 거주하고 있고, 월 300만원 수입의 건물도 소유 중이며, 금융자산 약 3억원을 포함해 총자산이 약 25억원이라고 밝히는 등 재산도 어마어마하다. 또 직장은 운전면허시험장이며, 연봉은 4000만원이다.

A씨는 결혼 중매 전단을 올린 이유에 대해 “20여년간 돈 버는 데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40세가 훌쩍 넘은 줄 모른 채 바쁘게만 지내온 세월에 후회된다”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면목도 없음이 문득 느껴져 지금이라도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잘것 없는 노총각인데 평생 누구한테 손 안 벌리고 자수성가한 게 그나마 하나 내세울 점”이라면서 자기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했다.

또한 “친인척 중에 서울경찰청 간부, 서울남부지검 검사 등 현직에 계신 분이 있으니 부정한 의도를 갖고 연락하는 것은 삼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A씨는 중개 수수료에 대해 “소개 당일로부터 3개월 이내 결혼 성사 시 1억원 드리며, 6개월 이내 시 5000만원, 2년 이내 시 3000만원의 결혼 성사금을 드린다”고 설명하며 “지인 소개 및 본인 직접 연락 시 같은 조건이다. 본 전단은 계약서 효력이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단지의 내용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스펙 좋으신데?’, ‘총 자산 25억이라니 대단하다’, ‘혼자살기에는 돈이 너무 많다’, ‘나 소개팅도 많이 엮어주고 그중 몇커플은 결혼도 했는데 도전해봐야겠다’, ‘그냥 혼자 살지’, ‘양심 없이 20대 여성 원하는 것도 아닌데 욕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취미·특기·성격 같은 걸 하나도 안적은 이유는 뭘까’, ‘상대방 조건은 안 적으셨지만 어떤 조건의 여자를 원하는지 알 것 같다’, ‘연로하신 부모님 대목에서 느낌이 온다. 시부모 모셔야 하고 대리효도 시킬 듯’, ‘눈이 엄청 높거나 성격이 안 좋을 가능성도 있다’, ‘혹시 대머리?’, ‘사기꾼들만 꼬일 듯’ 등의 부정적인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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