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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제2의 GOS 논란 없다…삼성 노태문 "갤럭시S23 게임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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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달리 갤럭시S23 3종 모두 더 커진 '베이퍼 챔버' 적용

퀄컴·게임사와 협업 통해 게이밍 경험에 초점

뉴스1

전작보다 커진 베이퍼 챔버(열 분산기)를 적용한 '갤럭시S23' 시리즈 모습. (갤럭시언팩2023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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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샌프란시스코 =뉴스1) 이기범 오현주 기자 = "여러 트렌드 조사를 해보니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 요구가 높아졌다. 갤럭시S23에서는 카메라와 게임 기능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삼성전자가 2일 '갤럭시S23'을 공개하며 게이밍 성능을 강조했다. 성능 저하 논란을 일으킨 전작의 'GOS 사태'를 딛고 고성능을 앞세웠던 '그때 그 시절 갤럭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게임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전 모델 '베이퍼 챔버' 적용한 '갤럭시S23'…"전작과 달라"

갤럭시S23과 갤럭시S22의 차이점 중 하나는 쿨링 시스템(방열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베이퍼 챔버(열 분산기)의 크기를 역대급으로 키워 발열 문제에 따른 성능 저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2의 경우 플러스, 울트라 모델에만 베이퍼 챔버가 채택됐지만, 갤럭시S23에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 모두에 적용됐다.

베이퍼 챔버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학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르게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장시간 게임을 할 때도 성능 저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발열 문제는 열을 줄이기 위해 프로세서 성능을 제약하는 '스로틀링'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제품의 성능을 온전히 쓸 수 없게 된다.

지난해 불거진 GOS 논란은 발열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 '갤럭시S21'의 경우 발열 문제로 '손난로'라는 오명에 시달리기도 했다. 프로세서 성능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할 때 40도가 넘는 발열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후 갤럭시S22는 이같은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강제 적용했다.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2016년 '갤럭시S7'부터 적용돼 왔으나 갤럭시S22부터는 해당 기능을 우회할 수 없도록 막아 논란을 키웠다.

이후 삼성전자는 공식 사과와 함께 이용자에게 GOS 선택권을 줬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갤럭시의 성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3은 베이퍼 챔버가 플러스 모델부터 적용된 전작과 달리 전 모델에 도입된 게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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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왼쪽부터)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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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퀄컴과 협업 통해 최고의 게임 경험 구현"

삼성전자는 GOS 사태의 근본 원인은 AP 개선에도 힘썼다. 이번 제품은 퀄컴과 협업을 통해 갤럭시 맞춤형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 대비 그래픽 처리 속도가 41% 향상됐다. 이에 따른 게이밍 성능이 개선됐다. 또 새로 탑재된 GPU에 레이 트레이싱 모듈을 사용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레이 트레이싱은 현실감 있게 빛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현하는 기술로, 방대한 계산량을 요구한다. 삼성전자는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된 게임을 시연하며 PC급 게임 경험이 가능해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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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S23'의 게이밍 경험을 강조했다. (갤럭시언팩2023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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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퀄컴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전용 칩셋과 하드웨어 설계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갤럭시 최고의 성능과 강력한 게임 경험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게임에 대한 집중은 올해 갤럭시S23에 처음 시도한 건 아니며, 몇 년 전부터 게임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고 시도해왔다"며 "GOS의 출발선도 (스마트폰을) 오래 써도 성능을 일정 수준 유지해달라는 게임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용한 것으로, 이를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여러 게임사와 기본 단계부터 게이밍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협업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주요 게임 파트너사 명단에는 액티비전,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 위메이드, 네오플 등 국내 주요 게임사도 이름을 올렸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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