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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꼬꼬무' 뒤바뀐 딸, 20년 만의 재회…엇갈린 운명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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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보이지 않는 인연의 힘으로 이어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2월 2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통해 방송된다.

1981년 5월 8일, 문영길(34) 씨는 세 살 된 딸 민경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단골 이발소로 향하길 30분쯤, 안내양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만다. 그러다 마침 눈앞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다.어쩐지 영길 씨 부녀를 수상한 눈빛으로 보는 이발소 종업원이 급히 어딘갈 다녀오더니 의아한 듯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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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관련 이미지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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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 씨는 불길한 예감에 종업원에게 그 친구 딸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잠시 후, 두 눈으로도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뽀얀 얼굴, 동그란 눈, 오밀조밀한 입술까지. 멀리서 걸어오는 향미라는 아이는 딸 민경이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곧바로 아내 옥렬 씨에게 전화를 건 영길 씨.

사실 영길 씨 부부에겐 딸이 한 명 더 있었다. 민경이와 단 2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동생 민아. 그리고 확인 결과 이발소 종업원 친구의 딸 향미와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단 하루 차이로. 떨리는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찾은 양쪽 부모, 민아와 향미가 신생아 때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경이의 쌍둥이는 민아가 아니라 향미였던 것이다. 대체 아이들은 병원에서 어떻게 바뀐 걸까.

'2년 4개월 동안 키운 딸이 남의 아이였다니,내가 낳은 딸은, 다른 집에서 자라고 있었다고?!'충격에 빠진 양가 부모는 일생일대 최대의 난제에 봉착했다. 아이들을 지금 이대로 키울 건가, 아니면 원래대로 바꿀 건가. 그런데 결정이 더욱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민아가 부모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쌍둥이 엄마 옥렬 씨도 민아를 품에서 한시도 떼놓지 못했던 것이다.'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부모들은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바꾸기로 한다. 마침내 태어난 지 2년 반 만에 친부모에게 돌아간 향미와 민아는 본래 이름을 찾고, 한동안 무럭무럭 잘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영길 씨는 친부모에게 보냈던 '아픈 손가락', 향미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날로부터 40년이 흐른 지금, 뒤바뀐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엇갈린 운명은 어떤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아주 특별한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이날 꼬꼬무가 전한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두의 취향을 사로잡은 그녀, 방송인 이지햬다. 꼬꼬무 시청률에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한 그는 두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 심정에 격한 공감을 보였고, 이야기의 끝에선 오늘의 특별한 가족에게 가슴 벅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규와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등장한 이야기 친구는 가수 장예은이다. 두 번째 출연답게 성규의 질문 쇄도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대답을 선보이며 한층 성장한 꼬물이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이야기 주인공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베테랑급 연기에 이어 최근 남다른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정태가 장현성의 친구로 등장, 예상 밖의 브로맨스를 펼쳤다. 명품 연기자답게 이야기에 금세 집중했지만, 선택의 기로에 선 부모의 상황은 감히 연기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먹먹함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러다 결말을 확인한 후에는 꼬꼬무를 향해 뜻밖의 칭찬까지 건넸다.

추운 겨울, 많은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예순네 번째 이야기 '뒤바뀐 딸 – 20년 만의 재회' 편은 2월 2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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