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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러·벨라루스 '중립국' 자격으로 올림픽 참석하는 방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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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엠블럼, 국가(國歌) 공식 사용은 금지해야"

뉴스1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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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김예슬 기자 = 미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중립국 소속으로 참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미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스포츠 국가 관리 기구가 국제 스포츠 연맹으로부터 자격을 정지당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만약 선수들이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에 초대된다면 "그들이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기들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엠블럼, 국가(國歌)의 공식 사용도 금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논란이 불거졌다.

IOC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 벨라루스의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출전으로 출전하는 것도 막아달라고 요구했지만, IOC에서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테러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출전 금지를 재차 호소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러시아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며, 폭력, 대량 살인, 파괴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IOC 측에서는 쿨레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명예훼손이며, 비판은 건설적인 토론을 촉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럽 각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IOC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는 3일 비상총회를 열어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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