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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달러 평가절하에.. 외환보유액 6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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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3년 1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매도) 계속 줄어들던 외화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한은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61억달러로, 10월 말(4천140억1천만달러)보다 20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2022.1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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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68억 1000만달러 늘어난 4299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화가 평가절화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99억 7000만달러로, 전달 말(4231억 6000만달러)에 비해 68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외환보유액이 증가 전환한 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7월에 반짝 늘었고, 8월부터 10월까지는 계속 감소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고,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보유액을 미 달러로 환산한 결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월 한 달간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미 달러화 지수)는 102.28로 전월(103.84) 대비 1.5% 떨어졌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1.7% 절상됐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가 각각 2.4%, 4.1% 절상됐다. 일본 엔화 또한 달러 대비 2%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14억 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7억 3000만달러 늘었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전월 대비 48억 2000만달러 증가해 341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은 외환보유액 전체의 86.4%, 예치금은 7.9%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예치금 비중이 소폭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32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1277억달러(+102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일본이 1조 2276억달러(+12억달러), 스위스가 9240억달러(+181억달러)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한국은행 #미국달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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