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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국 증시, 추가적인 상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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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친 가운데, 당분간 아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베이비스텝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페드워치에는 올해 11월과 12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이 각각 35.9%, 34.1%로 반영(최대 확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재확인된 미국의 주택가격과 고용비용의 하락세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당위성을 더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기조가 미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견인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은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반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상승은 연준의 최종금리 추정치 변화를 반영한국채금리 하락에 원인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연준의 최종금리 가이던스는 여전히 5% 수준으로 제시됐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일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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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대로 연준의 자산매각은 예정된 경로대로 지속되고 있다”며 “12월 미국의 M2 감소액은 집계 후 최대 규모(1474억 달러 감소)였다. 장기평균을 넘어선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추가 확장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확인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봉쇄 조치의 영향이 컸던 비제조업 PMI의 경우 전월대비 12.8포인트 급등했다”고 말했다. 두자릿대 상승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3월을 제외하면 처음 발생하는 일이다.

민 연구원은 “중국 PMI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신규수주’의 회복으로 제조업의 신규수주는 전월대비 7.0포인트, 비제조업은 13.4포인트 상승해, 각각의 하위항목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4개월 연속 역성장한 한국의 수출에도 기대되는 변화라는 평가다.

그는 “규제 완화와 경기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본토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1월 순매수 규모는, 1주간의 춘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치(1412억 위안)를 기록했고 이러한 훈풍은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1월 신흥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대부분 대만(72.4억 달러)과 한국(52.4억 달러)에 집중됐는데 각각 대만은 2005년 12월, 한국은 2013년 9월 이후 월간 최대 순매수 규모이지만, 2020~2022년 누적 순매도 금액과 비교하면 약 10%를 재매수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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