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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뷰]20년 역사 총망라… 거미, 볼거리 가득했던 전국투어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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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2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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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

거미의 20년 음악 역사를 총망라한 무대는 관객들 뇌리에 남기 충분했다. 탄탄한 내공의 라이브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밴드 세션·22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풍성한 사운드는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약 18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비 오리진(BE ORIGIN)' - 서울'은 거미의 20주년 전국투어의 마지막 콘서트다. 지난해 11월 천안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울산·부산·수원·광주·성남·인천 등 8개 도시를 돌며 약 2만 명의 관객과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거미는 서울 공연에서 본인의 음악적 색채를 응집한 무대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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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깊은 데뷔 20주년

2003년 정규 1집 '라이크 뎀(Like Them)'으로 데뷔한 거미는 20여 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한결같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준비한 전국투어를 통해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대 돌아오면'과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로 전국투어 마지막인 서울 공연의 막을 연 거미는 "귀한 시간 내 찾아줘서 감사드린다. 지난해부터 전국투어를 돌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다. 처음 같은 마음으로 무대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데뷔 20주년이 됐다. 나의 음악을 긴 시간 동안 좋아해 준 분들이 모였을 것 같다"며 "여러분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내 음악과 관련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더라. 대표곡으로 구성했으니 나를 모르더라도 절대 힘들거나 어려운 공연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별 이야기를 담은 메가 히트곡 '기억상실' '아니'를 연이어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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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한계 없는 '믿보듣' 보컬리스트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타이틀 '비 오리진'처럼 그동안 거미의 음악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상처를 치유받았던 지난날들과 그때의 우리를 떠올리는 소중한 시간을 담아냈다. 대중들 귀에 익은 다수의 히트곡을 포함해 총 열여덟 곡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거미는 알앤비·발라드·O.S.T 뿐만 아니라 힙합·록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한 라이브로 선보였다. '미안해요' '그대라서' '죽어도 사랑해'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으로 섬세한 감수성을 뽐냈으며 '어른아이' '사랑은없다' '러브레시피' '스페셜 러브(Special Love)'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위트 가득한 모습을 한껏 드러냈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커버곡 메들리는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혔다. 직접 개사한 비오의 '리무진'을 시작으로 엑소 '으르렁', 빅뱅 '거짓말',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까지 거미 색깔이 짙게 묻어난 무대는 원곡과 색다른 느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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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사로잡은 거미의 깜짝 선물

거미는 20주년 서울 콘서트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자 관객들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재미·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10분가량의 다큐멘터리 영상과 비밀리에 감춰졌던 게스트 다이나믹 듀오(개코·최자)는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다이나믹 듀오는 '죽일 놈 (Guilty)'을 부른 뒤 "우리 콘서트와 느낌이 다르다. 놀랄 수도 있지만 거미와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 사이다. 거미가 평소 부탁을 못 하는 성격인데 초대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고백(Go Back) (Feat.정인)' '출첵 (Feat. 나얼 of 브라운아이드소울)' '불꽃놀이 (Fireworks)' 등 히트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달궜다.

또한 거미는 공연 내내 관객들과 밀착 소통을 이끌어 나갔다. 생일을 맞은 관객에게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가 하면, "아가씨 같다"고 농담 섞인 칭찬 건넨 관객에게는 비슷한 응원으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관객들 중 즉석에서 사연을 받아 소원 들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앙코르곡 '그댈 위한 노래' 무대를 마친 거미는 눈물을 보이며 "20주년을 그냥 지나치기 미안하더라. 여태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내 노래를 들어준 분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내 노래를 듣고 힘 얻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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