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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신평 "安 당대표 된다면 尹 탈당" 주장에 이준석 "당원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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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뭘 알고 얘기하는 것인지 대통령실서 확인해야"

친이준석계 지원 주력…당 선관위, 5일 '후원회장 문제' 결론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2022.12.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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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이 탈당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당원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변호사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이미 민주당에 못 가니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적이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서 신당 창당을 한다는 이야기는 적극적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 요정이 되겠다. (신 변호사는) 후원회장을 사퇴하십시오"라며 "그리고 이 대통령의 멘토라는 인물이 실제로 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망상인지도 대통령실에서는 확인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전날(3일)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신 변호사는 "두 분의 관계는 처음부터 좋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만약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힘당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썼다.

신 변호사는 "자신에 대한 심판적 의미를 갖는 총선을 자신을 간판으로 내거는 선거로 하고 싶은 강렬한 희망과 의지를 포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과 같이 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떨어져나가고 난 다음, 국힘당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선 안 의원을 두고 "이분은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한 번도 이분을 종북이라고 공격할 생각은 안 했다. 이분 종북 아니다"며 "이분의 문제는 좌파도 제대로 안 하고 우파도 제대로 안 하는 건데 문제를 제대로 짚자"고 하기도 했다.

이는 안 의원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지만 친윤(親윤석열)계를 에둘러 비판한 점이란 것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이나 종북좌파, 민노총 같은 반윤(反윤석열) 세력이 전당대회에 개입해 안 의원을 띄우고 있다'는 친윤계의 주장을 지적한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3·8 전당대회에 나선 '친이준석계 인사들'을 지원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해당 인사들이 출마선언을 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지글을 게재한 것은 물론 이들의 행보를 세세히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 이날만 해도 이 전 대표는 "진주에서 일 보고 천하람(당대표 후보) 없는 순천 사무실 빈집털이 하러 넘어왔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또 "우리 후보들 합동연설회 참석 설문"(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이라면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참석 여부를 파악하는 설문지 링크를 게재했다. 그는 "버스떼기 없이도, 동원 없이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다음날(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가 일부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허은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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