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황희찬, 결승 자책골 이끌고 부상 교체...울버햄프턴, 12년 만에 리버풀 제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선제 자책골을 유도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리버풀과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있다. 사진=AP PHOT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일찍 교체됐다. 팀 승리를 이끄는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낼 정도로 활약이 좋았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황희찬은 4-4-2 포지션의 오른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주전 자리를 굳힌 모습이다.

유독 리버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이날도 빛났다. 전반 6분 리버풀 수비진을 순간적으로 파고든 뒤 공을 잡고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이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공식기록은 리버풀의 자책골이었지만 사실상 황희찬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선제골을 이끈 황희찬은 이후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러차례 날카로운 패스도 빛났다.

울버햄프턴은 선제골 이후 불과 6분 만인 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크레익 도슨이 문전에서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울버햄프턴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상황에서 악재가 터졌다. 전반 38분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전력질주를 하던 도중 다리 쪽 통증을 호소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였다.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여러차례 내리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급히 황희찬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교체아웃된 뒤에도 리버풀을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전에는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리버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울버햄프턴은 오히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후뱅 네베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울버햄프턴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울버햄프턴이 리버풀을 리그에서 이긴 것은 2010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전에 15경기에서 겨우 2승에 그쳤던 울버햄프턴은 로페테기 감독이 온 뒤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해 5승5무11패 승점 20이 된 울버햄프턴은 순위를 18위에서 15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8승5무7패 승점 29점에 머문 리버풀은 순위가 11위까지 내려왔다.

한편, 울버햄프턴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이날 짧은 시간만 소화했던 황희찬에게 공격진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첫 40분 동안 완전히 최고였다. 그는 뒷공간을 공략했고 리버풀의 지친 수비진은 그를 놓쳤다”며 “하프타임 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