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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 초소형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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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초소형 매매 거래는 꾸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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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초소형 매매 거래는 꾸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면적이 작을수록 매매가격 부담이 낮고, 수익률이 높아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2021년 6만2284건 대비 34% 감소한 총 4만1176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거래건수(2021년 대비 증감률)는 85㎡ 초과 543건(▽78%), 60㎡ 초과~85㎡ 이하 4541건(▽54%), 40㎡ 초과~60㎡ 이하 5832건(▽45%), 20㎡ 초과~40㎡ 이하 2만5472건(▽27%), 20㎡ 이하 4788건(△12%)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이 큰 오피스텔일수록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초소형은 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가격 등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로 2021년 5.17%에 비해 4.79%p 둔화됐다. 특히 60㎡ 초과~85㎡ 이하의 가격은 0.41% 내려 2013년(-0.26%)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 변동률 증감폭은 전용면적이 큰 구간에서 더 많이 하향 조정됐는데, 거래가 늘어난 전용 20㎡이하 구간은 소폭 올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021년 높은 희소가치와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2022년 들어 아파트 시장의 약세와 고금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반 토막이 난 상황”이라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초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거래되면서 가격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는 시세 차익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인만큼 소득수익률(매매가격에서 임차보증금을 차감한 순투자금액에 대한 연간 임대료 수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소형 오피스텔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초소형 오피스텔의 단위면적당 가격 수준은 타 면적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시장 회복 후에도 상대적으로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R114 관계자는 “투자 시에는 공실 없는 임대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임차수요가 많은 역세권, 직주근접 오피스텔 매수를 고려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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