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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은하수 찍고 머리털 구분하는 갤S23…"MZ·전문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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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메인 화소·AP NPU 속도 40% 올라 '카메라' 강화

촬영자 모션 속도도 '4가지' 구분'…별 궤적도 촬영

뉴스1

갤럭시S23 카메라를 개발한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 부사장(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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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스1) 오현주 기자 = 승부수다. 삼성전자가 기존 GOS 논란을 딛고자 갤럭시S23의 게이밍 성능을 강화하고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영상 전문가와 MZ 세대를 신규 타깃으로 삼았다.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비주얼솔루션 팀장은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 행사 다음날인 이달 2일(현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 간담회에서 "갤럭시 유저로 전문가층까지 오게 하고 싶었다"며 "MZ 세대의 사용자 특성과 피드백을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반영해 만족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문가급 카메라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갤럭시S23 울트라에 삼성전자 휴대전화 최초로 2억 화소 넣은 것을 꼽았다. 조 팀장은 "2억 화소는 초고해상도와 수백만가지 색상을 생생하게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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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3 카메라로 우주를 찍은 모습. 2023.02.01.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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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로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AI 카메라 기술' 강화

삼성전자는 최상위 폰에 역대급 화소수를 넣었지만, 2억 화소 센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더욱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화질은 화소뿐만 아니라 △ISO △계조 △다이내믹레이즈(DR) △노이즈 정도 등 여러 요소로 구성된다.

AP(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갤럭시용 칩셋을 채택하며, 새 인공지능(AI) 카메라 솔루션으로 전문가급 야간 촬영·셀피(자기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칩셋은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속도가 전작대비 40% 올랐다.

조 팀장은 "더욱 향상된 AP를 쓰면서 특히 AI 카메라 기술인 '오브젝트 어웨어'(AI 피사체 인식 엔진)를 통해 고화질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전경과 배경에 화질의 선명도를 별도 조절할 수 있고, 헤어나 눈썹도 더 샤프하게 강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AI 피사체 인식'은 머리카락·눈·피부 등을 구분해 분석하고 피사체의 특징을 파악해 모든 이용자가 어떤 환경에서도 촬영 대상의 본모습을 그대로 찍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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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울트라로 밤길 거리를 찍은 모습(왼쪽),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모습(오른쪽). 2023.02.01.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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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AP 덕분에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 역시 강화됐다. 조 팀장은 "안정적인 나이토그래피 촬영을 위해 OIS(손떨림 방지) 각도를 1.5도에서 3도까지 늘렸고, 걸어가면서 촬영을 해도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며 "촬영자의 모션을 빠른 걸음·느린 걸음·뛰는 상태 등 4가지 모션을 구분해 차등적 알고리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S23 3종 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된 '듀얼 픽셀'도 힘을 냈다. 이를 통해 MZ 세대들은 '셀피'(자기 촬영)를 더욱 고화질로 찍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위상차 검출 측정 기술과 AI 솔루션을 활용해 이미지를 선명하게 한다.

조 팀장은 "갤럭시S22 울트라 전면 카메라로 인물 모드를 찍고 보케(boke·피사체 외 주변 배경이나 사물 블러 처리) 효과를 줄 때 (전작은) 아주 얇은 빨대나 안경테 같은 것을 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듀얼 픽셀'로 사용하면서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 (효과를) 차등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별 움직임 촬영' 추가, 전면 캠 '프로모드'·…"소비자 피드백 반영"

또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소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했다고도 강조했다.

갤럭시S23의 전문 촬영 앱' 엑시퍼트 로'(Expert Raw)에 밤하늘 별의 움직임과 별 궤적을 찍을 수 있는 '하이퍼랩스 촬영' 기능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 멤버스에서 '하이퍼 랩스'에 별 같은 걸 찍도록 해달라는 게시글에 댓글이 막 수십개가 달려 개발했다"며 "카메라가 어려 장을 계속 찍고 배경을 분리하면서 별도 선명하게 나올 수 있도록 했는데, 성단·성운까지 다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엑시퍼트 로'와 함께 전문 촬영 기능 '프로 모드'가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 것도 소비자의 목소리(Voc)가 반영된 것이다.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떼면 촬영되는 기본 설정값도 바꿨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즉시 사진이 찍히는 형태로 선택권을 줬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유저의 의견을 청취해 갤럭시S22 울트라에 셀피 기본 컬러로 '웜톤'을 채택했다. 원하면 '내추 컬러'도 선택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은 "서베이(조사)를하다보니 젊을 수록 웜톤을 좋아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한국만 웜톤을 기본값으로 적용하고. 색온도와 피부톤도 '웜톤'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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