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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재용 '뼈있는 농담' 이유있었네…"갤S23 카메라 최고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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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김승한 기자] [갤럭시 언팩 2023]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팀장(부사장) 인터뷰

나이토그래피, 줌, 동영상 기능 특히 신경

"다른 모델과 비교해도 만족도 상당할 것"

머니투데이

2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이 갤럭시S23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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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어두운 공간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스마트폰으로 마치 대낮처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직접 개발한 카메라·영상 기술로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섰다. 앞서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특정 브랜드 카메라 발언도 결국 갤럭시S23의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무관치않다는 반응이다.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가장 향상된 기능은 나이토그래피, 줌, 동영상 등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S23은 2억 화소(울트라 모델)로 단순 픽셀만 높인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지 끊임없이 고민한 제품으로 만족할 만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집중 설명했다. 저조도 환경에서 주변광을 이용해 자동으로 카메라의 노출값을 늘리고 줄여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는 기술이다. 지난해 갤럭시S22에 처음 적용됐고 이번에 더욱 개선됐다.

조 부사장은 "나이토그래피는 새로운 AI(인공지능) 솔루션이 적용된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토그래피 비디오에 공을 많이 쏟았는데,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OIS(손떨림방지) 각도 보정을 전작(1.5도) 대비 2배 많은 3도까지 늘렸다"며 "이로 인해 걸어가면서 촬영을 해도 라이트소스(광원) 등이 안정적으로 잘 저장된다"고 덧붙였다.

울트라에는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하는 '어댑티브 픽셀' 기능을 적용, 야간촬영 퀄리티를 높였다. 가령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반면 밝은 환경에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디테일한 고해상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삼각대만 있으면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할 수 있는 수준다.

갤럭시S23에는 삼성이 직접 개발한 '어댑티드 VDIS'(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떨림방지)가 탑재됐다. 이에 한층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사용자가 서서 영상을 찍거나 걷고, 뛰는 등의 4가지 모션에 따라 VDIS를 차등 적용해 촬영자의 상황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줌 화질도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조 부사장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줌 기능을 글자, 건물, 인물 등 카테고리로 나눠 별도의 딥러닝 트레이닝을 했다"며 "고배율 줌을 촬영해 결과물을 얻으면 아마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부사장은 "갤럭시S23의 나이토그래피와 동영상, 줌의 경우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과 선명함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및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갤럭시S23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문가들을 위한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 앱의 원본 파일 해상도를 5000만화소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DSLR 카메라를 사용하듯 ISO(감도)·셔터 속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직접 조정해 사진을 촬영한 후, 고용량의 압축되지 않은 원본 그대로의 파일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그러는데, 나를 찍는 사진이 다 캐논만 있네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선 이 발언이 과거 삼성의 카메라사업 진입 및 철수경험과 무관치않으며 이후 이미지센서와 딥러닝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을 이어가는 것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 역시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더 열심히 개발해야한다고 카메라 개발팀을 격려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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