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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진복 수석, 安 '선거 개입' 경고에 "尹 끌어들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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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윤연대, 정말 잘못된 표현…尹 리더십 흔드는 표현"
"尹 참모 간신배로 모는 것은 부당한 얘기…尹 공격"
"尹, 끌어들이지 말라…安 먼저 끌어 들였다 뉘앙스"
"安, 먼저 끌어들여놓고는 尹한테 덮어 씌워"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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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발(發) 윤심 발언을 없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안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더 이상 윤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는 사실상 공개 경고인 셈이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방문한 이유'를 질문 받고 "오늘 안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선거 운동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엄중히 경고해주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을 만나 뵈러 왔다"며 "무슨 연유에서 그런 말씀을 했는지 감(感)은 있지만 그간 사항들을 보면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안윤(안철수-윤석열)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나"며 "그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표현"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인 표현인 연대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선거다.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둘째로 선거가 과열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대통령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부당한 얘기다"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을 운영하느냐.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와 같은 표현은 앞으로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하려고 하면 먼저 정책과 당원의 마음을 얻는 일을 모든 후보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안철수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자 비대위원장을 찾아왔다. 비대위원장에게 그런 뜻을 충분히 전했고 그에 따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안 후보에게 직접 안 가고 비대위원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비대위, 선관위 그렇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으니까 여기 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은 후보들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지 않을 거다. 지금까지도 안했다. 정무수석 하면서 단 한 번도 전당대회에 대해서 이런 표현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안철수 후보를 적(敵)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그런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핵관 표현 자체가 국정 운영 방해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윤핵관 하는 거 누가 썼나. 그거 참 웃기는 얘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썼나요. 그 때 당시 대통령 선거 때. 당원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 수석은 '오늘 방문은 대통령께 지시 받고 조율 됐느냐'는 질문에 "이런 표현 쓴다고 대통령한테 보고했다. 이런 내용이 있다고"라며 "아마 대통령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무수석으로서 이런 일에 개입한 적이 없어서 당연히 얘기하는 것이 맞다"며 "자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얘기하는데 많은 사람이 저라고 생각할 텐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지금 전당대회가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지적에 "후보들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을 자제해주시면 할 일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얼마나 많은 일을 고민해야 하는 자린데 정말 잔치를 하려고 하면 제대로, 잔치를 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통령 비서실은 당원들의 훌륭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해도, 그런 다툼이 생기도록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특정 후보 선호 또는 비선호'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는 할 수 있겠죠"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저는 당원 탈당했다. 표가 없는 사람이다. 대통령은 표가 있다. 표가 있는 사람이 표 하나 찍으러 갈 수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대통령이 말씀하겠느냐. 공적으로 그런 일을 하실 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 익명 보도로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여러분도 취재 해보면 대통령실, 여의도 관계자발로 얘기하는데 앞으로도 실명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윤 대통령 반응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가서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저한테 말씀 주신 뉘앙스로는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오히려 먼저 안윤연대를 안철수가 얘기했다. 먼저 끌어들였다. 그런거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는 후보들끼리 논쟁하는 애기고 후보들끼리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먼저 대통령을 끌어들리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대통령 비서실도 마찬가지다. 공개적으로 대통령실이 당대표 선거에 이러쿵저러쿵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은 공개적으로 얘기 안했지만 친윤계, 윤핵관은 했다'는 지적에 "그건 당원들 잔치라 당원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라"며 "그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익명 관계자 보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서 선거개입 아니다고 정리한 걸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된다"며 "후보들이 먼저 끌어들여놓고는 마치 대통령한테 덮어 씌우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니까 얘기를 안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도 나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그런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직접적인 표현은 안하셨지만 아마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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